투신사나 증권사들이 받는 보수에 비해 원금보전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자금규모가 커 투신사나 증권사들은 ‘수익과 리스크의 불균형’이란 구조적인 리스크를 안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투신사나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초기상품의 대부분은 개인과 법인에 대해 10%까지 원금을 보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받는 보수는 최대 3.5%정도. 10%의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3.5%의 보수를 받게 된다는 계산이다.
현재 금감원이 목표로 하고 있는 판매규모가 10조원이어서 결국 투신사와 증권사는 3천5백억원의 보수수입을 위해 최대 1조원의 리스크를 지게 된다.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좋을 경우라면 몰라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또다시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부실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수수료배분비율을 감안, 3:7의 비율로 원금보장 책임을 지고 있다. 자본금 3백억원의 투신사가 총 3천억원의 리스크를 지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제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의 문제보다 투신사 상품에 또다시 원금보장의 꼬리표를 다는 것이 맞는가하는 원론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법인자금에 대한 원금보장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세제혜택과 공모주 우선배정등의 메리트를 제공하는 대신 원금보전은 제외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나 증권사들도 하이일드펀드가 등장한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원금보장 부분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무작정 판매고를 높이지말고 원금보장 비율을 최소화한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신탁재산 구조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
한편 상당수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최대 10%까지 원금을 보장하며 법인을 주타겟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투신사 공사채형으로 자금이 물밀듯이 유입될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금리에 민감한 금융기관이나 법인투자자들의 자금을 과다하게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운용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비해 하이일드펀드 판매에 적극적인 투신사나 증권사들은 펀드가 부실화되지 않기위해 종목당 투자한도를 정해 투자를 분산하고, 투기등급채권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는등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펀드의 위험성을 최소화한다며 심각하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