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총 4천여개의 버스정류소 중 명칭이 모호하거나 표기가 부적절한 정류소의 표지판을 내달 중 모두 새이름으로 바꾸면서 ‘00은행앞’ ‘00학교앞’등 구체적인 주변시설물 이름을 집어넣기로 했기 때문.
서울시는 이번에 버스정류소 표지판을 교체하면서 정류장 부근의 학교나 금융기관, 아파트 위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업체 이름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은행명칭의 경우에는 인근에 은행이 2개이상일 때는 은행간 형평성 및 승객의 혼란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은행이름을 집어넣지 않기로 했다.
현재 각 은행들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본점 및 장안동, 면목동, 홍제동, 가리봉동, 문래동, 관악, 난곡등 8곳 안팎의 지점이 버스정류소 이름에 들어가게 됐고, 주택은행이 13곳, 조흥은행 5곳 등 상당수 은행들의 지점이름이 버스정류소 및 노선 안내판에 표기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버스정류소 표지판에 은행지점 이름이 들어갈 경우 이용고객들이 점포를 찾아가기가 한결 쉬워지는데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은행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며 “서울시는 이번 표지판 교체이후에도 적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표지판을 수시로 교체할 방침이어서, 자기은행 점포이름을 집어넣기 위한 은행간 신경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