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는 이미 올 상반기에 주택은행이 신형 ATM기와 통장정리기등 총 9백40여대를 일괄구입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또다시 조흥은행이 대규모로 자동화기기 도입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여타 시중은행들의 자동화기기 도입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은행권 자동화기기 시장의 급신장으로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을 사실상 삼분하고 있는 청호컴퓨터와 효성컴퓨터, FKM의 경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올해 안에 1백여대의 자동화기기 도입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LG전자, FKM등 4개사를 대상으로 공급자 물색에 나섰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4개사를 대상으로 가격입찰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올 연말부터 기기배치에 나설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기기도입은 자동화기기의 대폭 확대라기 보다는 5년이상된 노후기기의 교체 필요성 때문”이라며 1백대외의 추가적인 도입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흥은행의 자동화기기 도입과 관련, 4개 업체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은행의 경우와는 달리 조흥은행은 지금까지 이들 4개사의 자동화기기를 모두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업체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내년 금융권 자동화기기 시장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이달말까지 이들 업체의 기술평가를 마치고 가격입찰를 통해 최종 업체 선정을 확정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