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가 내놓은 이번 평가 자료는 국내 69개 뮤추얼펀드 각각의 단순 기간별 수익률을 비롯 지수대비 수익률, 시장위험 반영수익률등 운용성과가 다각도로 계량화 됐으며 포트폴리오 내역과 펀드운용스타일,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의 운용철학 및 운용전략 , 펀드매니저에 대한 평가등 비계량적인 평가도 국내 최초로 시도됐다.
특히 모든 펀드의 명세서를 입수, 편입된 종목을 토대로 펀드스타일을 분석했으며 각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직접인터뷰를 통해 향후 시장전망, 주요 관심업종 및 종목, 운용전략과 운용시스템등을 정리해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펀드운용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자료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뮤추얼펀드 투자자와 펀드를 판매하는 영업직원들에게 필수적인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운용사와 각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성과가 정기적으로 누적돼 제공되면서 모든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을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단순수익률등 제한적인 운용정보만을 접할 수 있었다.
이미 자산운용사들은 평가결과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운용성과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공하거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번에 보고서를 낸 한국펀드평가는 대한투신과 투신협회 기획조사팀장을 역임하면서 투신이론가로 명성을 떨친 우재룡박사가 ‘투신산업의 선진화’란 모토를 내세우며 올 상반기에 설립했다.
우재룡사장(사진)은 “이번 평가결과 뮤추얼펀드들이 대부분 대형주에 투자하고 중소형주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이는 대부분 펀드들이 종목선택 활동보다는 시장예측활동 전략을 보다 중요시 하고 시장주도형 대형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상승과 하락을 단기적으로 예측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우사장은 또 “대부분 펀드들의 투자기간이 1년미만이어서 내재가치대비 저평가된 우량한 종목을 규모에 관계없이 매수해 장기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종목선택 노력보다 안정정인 운용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재룡사장은 펀드평가와 관련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축적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투자대상으로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또 “앞으로 투자자들은 펀드운용 내역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펀드성과를 다른펀드나 기준치와 비교분석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투자자 자신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거나 시간상 여력이 없다면 펀드회사의 평가보고서를 참고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사장은 특히 운용사나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성과를 끈질기게 추적해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감시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펀드평가는 운용내역 공시가 강화되는대로 투신사 주식형펀드와 공사채형펀드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며 뮤추얼펀드도 주기적으로 자료를 갱신할 계획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