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리젠트 청주지점의 지난달 약정규모는 약 8천7백억원 수준. 연간 약 3조2천3백억원 정도를 긁어 모으고 있다. 전체 직원은 13명으로 이중 5명이 전문적으로 트레이드를 맡고 있다.
현재 대유리젠트의 점포수는 18개. 서울처럼 영업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고,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로 회사 약정의 25%를 담당한다는 것은 과히 상상을 초월하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청주지점 이기보 지점장의 독특한 영업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李 지점장은 우선 청주 출신으로 이 곳에서 대학교까지 마쳤다. 대유리젠트에서 처음으로 증권업에 뛰어들어 잠시 고려증권에서 일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컴백한 대유맨.
李 지점장도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수익이 높은 반면 리스크도 큰 주식투자의 성격을 감안할 때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같은 약정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
그래서 李 지점장은 “가능한 데이트레이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나름대로의 증권 철학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날 투자한 주식은 가능한 그날 처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李 지점장은 “고객 입장에서 장이 끝난 뒤에도 주식값이 오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으로 李 지점장은 청주지역의 경쟁 지점들에 비해 약 7배 정도의 탁월한 약정을 올리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