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시스템 부문에서는 이미 독자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은행들이 존재하고, 공동구축시 은행간 차별화가 힘들어진다는 측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폰뱅킹센터의 경우 공동구축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는 측면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공동업무제휴 협약에 따라 전산부문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터넷뱅킹시스템과 폰뱅킹센터 공동구축 작업이 실무자들간의 의견차이로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인터넷뱅킹시스템의 경우 부산은행이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고, 대구은행도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경남, 광주은행은 한국통신의 ‘뱅크21C’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
비용분담과 시스템 구축방식등 자체 시스템을 소유한 은행들과의 이견뿐만 아니라 개별 은행들의 상이한 시스템 체계들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서비스를 통해 뱅킹업무뿐만 아니라 쇼핑몰 연계사업, 선불카드사업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왔다. 반면 공동구축시 개별 은행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측면이 협의를 어렵게 하고있다.
자체 시스템을 소유한 은행들을 위해 기본적인 뱅킹기능만을 담당하는 공동시스템 구축도 구상되고 있다. 실무팀은 우선적으로 공동 홈페이지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역 고객을 위한 공동 폰뱅킹센터 구축도 공동뱅크라인을 이용한다는 홍보효과외에는 실익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고객수가 적고, 공동구축에 따른 비용절감 측면도 크지 않기 때문.
공동구축을 위한 실무팀은 이견조정 작업을 거쳐 올해 말까지는 공동구축 범위와 이에 따른 기술적인 연계작업들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내년 초부터는 실질적인 구축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