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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업계 공동인프라 구축 추진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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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1-12 11:18

한국IBM·앤더슨·EDS·SAP등 최종결선 후보군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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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를 진행중인 한빛은행이 ‘코아뱅킹부문’의 최종결선에 오를 후보군들을 대강 확정했다. 차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은행권의 관심이 온통 한빛은행에 쏠려 있는 가운데, 한빛은행이 12개 코아뱅킹패키지 제안업체중 4~5개업체를 선정해 이번주중으로 RFP를 발송한다.

현재 최종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업체는 한국IBM, EDS, SAP, 앤더슨등. 한빛은행측은 빠르면 이달부터 SAP를 비롯 해외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방문하고 실제적용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해외원정에 나선다.

업체선정 기준과 관련, 한빛은행 원명수 이사는 “시스템의 유연성과 데이터통합성, 상품 및 서비스개발의 신속성, 한빛은행의 규모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두가지의 접근방식을 두었으며 솔루션패키지위주로 선정할 것인지 아니면 프레임웍(통합성)에 중점을 둘 것인지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원이사는 “우선 솔루션패키지 위주의 접근방식 결과, 앤더슨측이 제안한 ‘알타미라’와 한국IBM이 제안한 ‘CBS’패키지가 후보군으로 올랐으며, 또 프레임웍(통합성)에 중점을 둔 결과 EDS와 SAP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두가지 접근방식중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둘런지는 더 검토해 봐야 알겠지만 솔루션위주의 업체와 프레임웍 위주의 업체중 최종적으로 하나의 업체만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이사는 “코아뱅킹패키지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개발로 가져갈 경우 코스트와 개발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고 본다”고 말해 여전히 코아뱅킹부문에 있어서는 독자개발보다는 패키지의 도입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한빛은행은 내달중순까지 이들 업체의 모든 분석작업을 마치고 올 연말까지는 Y2K문제 대응에 전력한다는 방침. 최종업체 선정은 내년 1월중순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후보군의 윤곽이 나오자 마자 IT업계와 은행권은 다소 예상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이들이 과연 전문적인 ‘코어뱅킹 패키지’공급업체라고 볼 수 있나”라는 시큰둥한 반응.

무엇보다 코아뱅킹(계정계)패키지 업체선정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 이들 4개사가 제공한 CBS, 알타미라, SAP뱅킹, 핀웨어등이 한빛은행이 당초 요구했던 코아뱅킹의 요구사항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그나마 앤더슨이 제공한 ‘알타미라’외에는 대부분이 국내에 아직 제대로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점을 꼽고 있다.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화살’은 나머지 SAP와 IBM, EDS가 모두 맞고 있다.

우선 SAP의 ‘SAP뱅킹’. SAP는 ERP를 비롯 정보계관련 솔루션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계정계패키지부문은 아직 본사차원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제품이다. 한국IBM이 제안한 CBS패키지는 호주의 뱅크웨스트(Bank West)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재 스코틀랜드은행에서 채용중이다.

그러나 IBM측은 이들 은행외의 레퍼런스사이트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EDS도 코아뱅킹으로 제안한 ‘핀웨어’가 도이치뱅크에 구축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업계는 이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코아뱅킹패키지 선정을 위해 RFI를 보냈던 한빛은행이 정작 코아뱅킹부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1천5백만건의 일일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한빛은행이 실제로 이 패키지를 채용하고 있는 해외 은행들의 트랜잭션 결과를 실사해 보고 어떤 판정을 내릴지 관심거리다.

원이사는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적인 분석작업을 거쳐보면 내년 1월까지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정밀검사’에 들어가보면 뚜렷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한가지 궁금한 것은 비계정계(Non Core Banking)부문이다. 한빛은행은 지난 8월말 계정계부문에 대한 RFI를 보낼 당시 비계정계부문에 대한 RFI를 별도로 보낸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업체선정 결과만을 놓고 볼때 ERP등 사실상 정보계부분까지도 한빛은행이 상당부분 어프로치를 끝내버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들 대부분이 계정계보다는 최근 ERP, CRM등 정보계(Non Core banking)에서 강조되는 시스템의 프레임웍(통합성)에 비중을 두고 차세대시스템 접근방식을 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현재로선 비계정계부문에 대한 RFI의 범위는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빛은행 실무자는 “패키지분석과정에서 정보계와 계정계를 통합할 수 있는 큰 그림에 중점을 두게됐다”는 점을 밝힌적이 있다.

유니버설뱅킹을 지향하는 한빛은행으로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론이지만 제안서분석과정에 들어가서야 이같은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당초 코아뱅킹부문만 생각하다가 분석과정에서 그림을 자꾸 키우다보니 ‘코아뱅킹’도 아니고 ‘통합성’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새가 되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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