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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금융권 첫 CS재판소 운영

신익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1-11 17:55

희성창투, 열린·대전금고등 연쇄 인수 후 도산

“금고, 먼저보는 게 임자다”최근 벤처캐피털업계에 나도는 유행어다. 그만큼 신용금고 인수는 물론 금고 자산으로 ‘장난’을 하기가 쉽다는 얘기다.

특히 희성창투가 세개의 금고를 삼키고 결국 도산했다는 사실이 금감원 조사과정에서 밝혀졌고 코미트창투, 제일창투등 신용금고 인수를 대외적으로 밝힌 창투사가 늘면서 ‘사냥감’을 찾는 벤처캐피털업계와 금고업계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실제로 금고업계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느 때 보다 힘겨운 행보를 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저금리로 치고 들어오는 은행권에게 죄다 잠식당한 상태다. 강화된 결산지침으로 회계기준은 국제기준을 맞춰야 하지만 영업환경은 ‘구시대’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는 판이니 수익내기는 더더욱 힘들다.

회원사 명단을 놓고 ‘찍으면 매물로 나온 금고’라는 말이 돌 정도로 대주주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매각 프리미엄도 없어진 지 오래다. 웃돈을 얹어주고 팔아도 막판에 가서 매매계약이 파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벤처캐피털사와 신용금고의 짝짓기 모형에 대해 긍정론을 펴는 금융인들도 적지않다. 벤처캐피털사의 우량 벤처기업 발굴 능력과 신용금고의 자금을 활용한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효과적으로 벤처기업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고는 이 과정에서 대기업, 중소기업으로 편중된 여신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벤처캐피털사도 가뜩이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고자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인수사인 창업투자회사가 벤처회사에 투자를 하겠다는 정상적인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

벤처캐피털 업계내에 제대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될까. 벤처캐피털회사 숫자가 갑자기 늘어난 시점이 자금출처조사가 면제됐던 지난해 말인 점을 감안하면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됐던 삼부파이낸스등 사채업자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음성자금으로 벤처캐피털사들을 설립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투자의무비율은 2년안에만 맞추면 되므로 그동안 단기로 ‘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말 현재 투자실적이 10억도 안되는 창투사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I사는 주식 2억5천만원, 전환사채 7천만원등 3억3천만원의 투자에 그쳤다. K사는 주식만 6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식만으로 2천만원을 투자하는 데 그친 S사도 있다.

희성창투를 움직였던 장선임씨도 대표적인 사채업자로 통했다. 희성창투가 인수한 신용금고만 3개. 대구의 열린금고, 대전의 대전금고, 수도권의 B금고등이다. 금감원 비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감독이 허술한 창투사를 만들어놓고 영업이 어려운 금고를 인수해 그 금고돈을 유용해 다른 부실금고를 인수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던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벤처캐피털-금고’의 짝짓기를 과거 유행했던 ‘건설회사-금고’의 짝짓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건설자금 활용의 목적으로 인수가 쉬운 금고를 활용했던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대부분 ‘파국’을 맞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성원건설이 인수했던 성원금고, 대림산업의 대한금고, 신동아건설과 관련이 있던 대생금고, 구리의 우정금고등이 모두 ‘퇴출’이라는 말로를 걸은 것.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의 금고사냥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적극적이다.

신신을 인수한 코미트창투가 신은금고 공매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가 하면 제일창투처럼 물밑으로 손을 벌리는 곳도 있다. 골드뱅크를 등에 업은 인텍(舊동부창투)창투도 있다. ‘벤처캐피털-금고’의 새 짝짓기 모형이 성공적인 결말을 맺을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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