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정부투자기관들이 원화 AB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실채권의 유동화를 추진중인 은행들을 필두로 금융권의 ABS 발행이 다시 열기를 띠고 있다.
ABS 발행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 방침을 세우고 작업을 추진했던 국민은행은 오는 20일경 총 5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삼성, 대신증권이 주간사를 맡았으며 트러스티도 이미 내정된 상태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판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중 금감원에 자산유동화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역시 부실채권 유동화를 위해 3천~4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으로 최근 주간사 선정등 사전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밖에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이 각각 3천억원, 코오롱 할부금융이 5백억원 정도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이 자사주식 유동화와는 별도로 보유 부동산을 기초로 2천억원 규모의 ABS를 연말께 발행할 계획이다.
은행 ABS 담당자들은 최근 발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금융기관중 절반이상만 발행에 성공해도 연말 시장에 나오는 원화 ABS물량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성업공사, 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에서 금융기관이나 개별기업 등으로 발행사가 다양해지는 추세로 내년 ABS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