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외환은행은 이번 DR발행에 성공할 경우 대우여신등 기존의 모든 불건전여신을 정리하게 되는 것은 물론 BIS 자기자본 비율이 13~14%에 이르는 초우량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4일 국내외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외환은행 로드쇼는 지난 2일 LA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으며 이날 오후 이갑현행장등 로드쇼팀은 태풍 때문에 로드쇼를 제대로 하지못한 홍콩지역으로 다시 건너와 투자가들과 원온원미팅을 가졌다. 외환은행은 4일 국내 증시에서의 주가동향을 지켜본 후 한국시간으로 이날밤 늦게 또는 5일새벽 프라이싱을 하게된다.
국제금융시장에 전통한 소식통들은 "외환은행의 DR발행 성사여부는 프라이싱이 끝나야 최종 알 수 있지만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장, 유럽시장, 미국시장에서 고루 인베스터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함으로써 10억달러를 채우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또 "금리인상과 엔화가치 절상등으로 미국 및 일본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증시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명경영을 선언한 외환은행과 외환은행 경영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가 크고 액면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 싼맛에 사려는 투자가들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DR발행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사를 반영, 일부 해외펀드들은 거액을 투자하기에 앞서 외환은행 경영상태와 미래가치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관계자들은 국내에 직접 파견, 조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라이싱과 관련해서는 액면가인 5천원 미만으로는 DR발행을 하지않는다는 것이 외환은행과 우리정부의 방침인데다 최근 외환은행 주가가 5천3백원~5천4백원까지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대략 주당 5천원~5천4백원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이번 DR발행에서 기준가가 되는 일주일 평균가격 5천9백원 대비 10% 안팎에서 할인된 것이지만 최근 시가에 근접하는 양호한 가격으로 외환은행은 헐값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게됐다. 외환은행에 앞서 DR을 발행한 한빛은행은 21%, 현대자동차는 15.8%의 할인된 가격으로 DR을 발행했었다.
한편 외환은행측은 DR발행 성사여부와 관련, "투자가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지만 최종 프라이싱이 끝나기 전에는 공식적으로 어떤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