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대우증권은 사명변경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내부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갤럽을 통해 조사된 일반인의 경우 56%가 대우증권의 현재 사명을 계속 사용하는데 찬성했으며 반대가 43%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이중 증권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61%가 현재 사명을 고수하는데 찬성했으며 특히 대우증권에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68%가 찬성,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우증권에 거래하지 않는 투자자중에는 56%가 현재 사명을 계속 사용하기를 원했다.
내부 직원의 경우에도 54%가 사명을 계속 사용하기를 원했으며 46%가 사명변경을 원해 내부직원과 일반인 모두 대우증권의 사명을 고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대우사태이후 대우증권이 직면해왔던 수익증권 환매, 점유율 하락등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박종수대표를 비롯 대우증권 경영진조차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의아해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은 사명변경을 검토중이다. 대우그룹계열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뉴욕과 런던에서 실시된 기업설명회 과정에서 외국투자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백%에 가까운 투자가들이 사명변경을 요구했으며 그 이유로 대우그룹계열사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