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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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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5 20:50

“3~4월 주가급등 우리도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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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크 주가조작 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너무나 도전적이었던 일개 벤처기업이 기득권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슬픈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말그대로 인터넷 광풍에 편승해서 한몫챙기려 했던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었을까.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사철의원이 제기한 골드뱅크 주가조작 파문은 인터넷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금융권 IT업계에도 상당한 관심거리다. “골드뱅크는 이제 끝나겠죠”라는 말을 기자에게 서슴없이 물어보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묻는 어조로만 봐서는 골드뱅크가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선입견을 지울 수 없다.

이처럼 골드뱅크가 벤처업계에 많은 적을 만들었던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또한 증권사설립등 기존의 금융기관들을 당혹하게 했던 일련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들도 지금 생각해보면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매매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사이버증권사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가 결국은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경쟁에 불씨를 당겼고 나아가 수지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 때문에 증권주를 폭락하게 하기도 했다. 결국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에도 적을 만든셈이다.

골드뱅크도 이러한 일련의 주가조작 파문이 결국은 ‘잘나가는’ 벤처기업을 시기한 음해세력때문으로 돌리고 있다. 골드뱅크측은 지난 6일과 7일 주가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반박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배포했으나 이를 제대로 받아주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며 볼멘소리다.

골드뱅크가 과연 주가조작을 통해 정치권으로 자금을 유입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골드뱅크가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주가조작. 골드뱅크측은 “지난 3~4월 골드뱅크 주가가 폭등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우리도 부담스러웠다”는 말로 부인했다. 골드뱅크측은 실제로 지난 2월2일부터 5월18일까지 코스닥 주요 기업들의 주가움직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디지털(5백73%), 디지털조선(2백65%), 한글과컴퓨터(2백71%), 골드뱅크(4백26%)등이 모두 폭등했는데 왜 골드뱅크만 문제가 되는냐는 것.

또한 RASI와 Drexler측에 발행된 해외전환사채는 당시 골드뱅크 주가가 각각 1만4천7백원 (전환가격 1만5천원), 3만6천원(전환사채 2만5천원)등으로 통상의 상례에 비추어 특정인에게 특혜가 이뤄졌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같은 골드뱅크의 주장을 아직 금융계와 IT업계는 ‘반박 주장’이상의 ‘진실’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골드뱅크가 진실성이 의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골드뱅크측은 ‘의혹’만 제기당한채 해명의 기회도 변변히 가져보지 못한 지금의 세태에 강력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골드뱅크의 주가조작 파문은 일개 벤처기업이 제대로 자리잡기 까지 얼마나 많은 외부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될 수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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