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최근 10여개 관련업체들에게 RFI(정보기술요청서)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주택은행은 이미 지난 7일 프로젝트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21일까지 RFI 접수를 마감한다. 주택은행측은 업체선정작업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 진행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총 14~16개월의 工期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번 외환계 다운사이징 작업의 목적을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명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외환계업무에 대한 유지보수 인력의 최소화와 외국환 관련 개발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부족해소, 외화자산 부채 리스크관리시스템 및 외환관련 업무의 일일결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외국환전문점(90개), 외국환취급점(4백9개), 중계점 및 출장소(78개), 국외점포(4개)등 현재 국내의 외국환처리 점포의 현황을 고려해, 월 80만건의 트랜잭션을 기준으로 한 외환시스템의 구축방향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참여업체들에게 서버와 디스크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접속방안등 외환업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전반적인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도록 했다.
다만 주택은행은 이번 외환계시스템 구축을 기존의 은행들과는 달리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할 것인지 웹서버를 이용한 개방형 유닉스시스템(3-티어 구조)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주택은행은 이 두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비교해 최종한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만약 주택은행이 웹서버을 이용한 개방형시스템을 택할경우 국내 은행권으로서는 최초로 웹서버방식의 외환계시스템 구축을 하게되는 셈이어서 은행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택은행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요건과 관련, 호스트와 이기종서버간의 리얼타임 데이터 송수신 및 라일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특히 영업점의 응답시간을 3초이내로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출하도록 했다. 이밖에 시스템 장애시 복구대책과 고속 백업방안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