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 4천9백만달러에 달하는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에 따라, 베트남 당국이 중앙은행 결제시스템구축 주간사 선정에 이어 6대 시중은행의 정보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위한 주간사선정 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당국은 우선 1차 프로젝트인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구축에 1천3백만달러를 투입하고, 올 연말부터는 후속으로 이어지는 6대 시중은행의 정보시스템 재구축작업과 네트워크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2차 프로젝트에 나머지 3천6백만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 6대은행의 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은 베트남 프로젝트의 ‘제2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차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4월말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국내의 현대정보기술이 SI업체로 선정됐고 한국IMS가 애플리케이션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차 프로젝트에서도 현대정보기술과 삼성SDS, LG-EDS등 국내업체가 또다시 외국업체들을 제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다.
현재로서는 1차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 현대정보기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2차 프로젝트에서는 6대 시중은행들이 개별적으로 SI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현대외에도 삼성, LG의 참여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2차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3천6백만달러중 일부를 6대 시중은행에 이미 지원한 상태다. 베트남 농업은행(AGRI Bank)을 비롯해 BIDV, 베트콤(Vietcom)은행, 인콤(Incom)은행, 해양(Maritime)은행, 수출입(Exim)은행등 6개 은행에 대해 베트남당국은 각각 1백~2백만달러를 배분한 상태다.
여기에 개별 은행들은 세계은행 지원금외에 자체 자금을 투입해 정보계시스템 구축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어서 6대 은행 전체의 프로젝트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은행들의 정보시스템수준은 국내 은행들에 비해 크게 열악한 수준이며 PC베이스 또는 소형 서버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