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미은행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마땅한 ISP 전문 컨설팅업체를 찾기가 곤란하다”며 “가트너그룹을 포함 미국의 4~5개 전문IT컨설팅사들을 대상으로 한 업체 파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1차적으로 한미은행의 ISP작업에 참여했었던 PWC, 앤더슨, PIM, 한국IBM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컨설팅사들은 이번 업체선정 작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천년대 초우량은행을 지향하는 한미은행은 당초 ISP컨설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이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시스템구축등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IT마스터플랜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ISP 컨설팅업체 선정작업에 차질이 생겼던 만큼 IT마스터플랜의 도출과 이에 따른 후속 프로젝트의 출범시기등 일정상의 변경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은행은 1차 ISP컨설팅업체 선정작업을 잠정중단 시킨 직후 미국의 가트너그룹을 통해 4~5개 ISP전문 컨설팅업체의 물색을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트너그룹도 직접 ISP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한미은행측에 타진함으로써 업체선정작업이 활기를 띠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한미은행이 가트너그룹을 포함한 4~5개의 외국계 컨설팅사들중 한 곳과 직접 ISP계약을 맺게 된다면 이는 국내 은행권에도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부문과 관련, 컨설팅업체들에 대한 불만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는 은행권은 한미은행의 이같은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만약 한미은행이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컨설팅업체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ISP ‘해법’을 찾게될 경우 여타 은행들이 추진하는 IT프로젝트의 프로세스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