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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일은시스템, 가는 길이 다르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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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2 10:39

일은, “전산자회사중 당기순익 최고… 독자생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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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의 매각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감에 따라 서울은행의 매각협상도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전산자회사인 서은시스템과 일은시스템의 처리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은시스템과 서은시스템은 모두 자본금 20억원이지만 처리방향은 전혀 다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은시스템은 독자생존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서은시스템은 모행에 흡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서은시스템은 이미 지난 5월 HSBC의 실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이미 모행흡수가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이는 전산부문의 투자를 강조하는 HSBC가 서은시스템을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지적. 또한 HSBC의 서울지점의 중견간부인 말콤 그레이씨가 본인의 입을 통해 서은시스템 관계자들에게 전산담당CIO로 내정될것이라는 말까지 오간 상태였다.

반면 일은시스템이 모행흡수보다는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되는 있다. 일은시스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 실제로 일은시스템은 IT시장에 내놔도 사겠다는 데가 줄을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일은시스템은 5개 은행시스템 자회사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3억1천1백만원(추정).

은행권의 대표적인 시스템자회사인 국민데이터시스템(5천4백만원)을 비롯해 한일은시스템(6억9천1백만원), 신한시스템(1억1천1백만원), 기은전산(7천8백만원), 서은시스템(1천2백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일은시스템의 경쟁력은 높게 평가될 만 하다. 일은시스템이 이처럼 잘나가는 데는 경영진의 자질이 훌륭하기 때문이라는게 실무자들의 평가. “법인세를 많이내도 좋으니 판공비를 마음대로 써도좋다”는 분귀가 직원들의 영업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행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않은 일이라 더욱 빛이 난다.

반면 가장 실적이 떨어지는 서은시스템은 일은시스템과 동일한 규모이긴 하지만 현재 재경부프로젝트외에는 아무것도 일거리가 없다. 올해 예상 매출액 30억원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다. 더군다나 서울은행의 매각협상이 말끔히 이뤄지지않고 모행의 개발프로젝트가 거의 유보된데다 유지보수작업을 통한 수입도 변변히 않은 실정이다.

결국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매각협상이 어떤식으로 결론이 나든 일은시스템과 서은시스템의 운명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은행 시스템자회사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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