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제2구조조정설과 전산투자

박기록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1999-10-12 10:14

IT업계, 확신론 ·회의론 팽팽한 시각차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 하반기를 전후해 또 한차례의 대규모의 은행권 ‘빅뱅’이 있을 것이라는 이른바 `제2구조조정’설의 진위에 IT업계가 어느때 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사업비중이 높은 IT업계에서는 이미 국민·주택, 신한 ·하나 ·한미, 산업· 기업 ·수출입등 그럴듯한 합병 조합들에 대한 밑그림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논리적 조합일뿐 현실화되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도 감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일과성 논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는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반응.

IT업계는 크게 제2구조조정설을 확신하는 부류와 내년 4월의‘총선’등 정치적인 배경을 들먹이며 전혀 일어날 수 없다는 부류로 크게 나뉘고 있다. 당연히 관점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IT업계의 대응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필요이상의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대규모의 제2 구조조정을 확신하는 부류. 이들은 현재의 은행권의 전산투자가 다분히 전시행정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현재 금융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수납장표프로젝트에 보인 은행권의 반응을 들고 있다. 銀행들이 자행의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국가의 정보화프로젝트는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최근 은행권의 경영지표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으로는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있다. 당연히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 올해 전산투자예산의 상당부문이 실제 집행될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결국 금융당국과 외부에 보이기 위한 전시투자만이 활발하다는 결론. 더 나아가 첨단 전산인프라를 구축해야 향후 합병논의에 있어서도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게 현재 은행권의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은행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차세대프로젝트와 ERP, 인터넷뱅킹등 최근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일련의 대형프로젝트들이 실제의 필요성에 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의심을 해봐야된다는 반응까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2구조조정은 없으며 현재의 은행권의 투자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고 받아들이는 구조조정 불가론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은행권은 지난해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전산투자의 위축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시티와 HSBC등 외국 자본들의 진입에도 상당한 준비를 해야하는 입장. 이에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들의 전산투자는 다분히 IMF의 험난한 파고를 해처온 은행들이 생존력 강화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고, 오히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러한 적극적인 모습들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이 투자은행이라는 지향점을 분명히 선언하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간 것과 선진은행들의 베스트프렉티스의 접목과 사업부제정착을 통한 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민과 외환, 조흥은행이 파격적인 ERP개념을 도입한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간 것을 전시투자로 폄하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전 은행들이 저비용구조의 고객접점(딜리버리채널)확보를 위해 인터넷뱅킹의 적극매달리고 있는 것이 단순한 전시투자일 수는 없다는 반박이다. 다만 금융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수납장표정보화 프로젝트에 은행권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데는 은행이 처한 현실을 외면한 프로젝트 자체에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