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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올해 정보화 전략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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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6:03

유연하고 강력한 정보인프라구축으로 영업력 극대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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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흥은행의 정보화전략은 타은행들 보다는 다소 차이점이 있다. 조흥은행은 모토로 삼고 있는 ‘편리해서 좋은 은행’을 전산적으로 직접 지원하기 위한 작업에 중점을 두고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조흥은행이 마련한 올해의 중점 추진사업도 데이터웨어하우스구축을 통한 정보자원관리의 강화, 계정계시스템의 슬림화를 통한 전산업무의 효율화, 전산개발업무 프로세서의 개선 프로젝트등에 맞춰놓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미 차세대개념의 신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 따라서 조흥은행의 현재 분위기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분주한 여타의 대형 은행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조흥은행이 올해 책정한 전산예산은 자본예산 3백31억원, 경비예산 1백39억원등 총 4백70억원. 전산투자규모로만 본다면 IMF이전 상황으로 복귀한 셈이다. 그러나 조흥은행이 차세대등 대형 프로젝트 없이 이정도의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보면 상당수준의 정보화전략을 계획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조흥은행은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통해 행내외에서 발생하는 고객 관련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집중관리하는 한편 통합문서관리시스템(EDMS)도입을 통해 대형 은행으로는 쉽지 않은 ‘클린오피스’개념의 사무혁신 작업에도 착수한다. 또한 오는 8월부터 조흥은행이 본격적인 사업부제를 실시함에 따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전력하고 있다. 이외에 유가증권 및 기업연금신탁 구축을 완료,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구축, 법원관련 업무지원, 수납장표 정보화관련업무 추진등 대내외적인 전산환경 개선작업에 나선다.



전산통합 준비 철저, 2개월만에 성공 눈앞



조흥은행이 합병을 하면서 내심 가장 불안했던 부문은 역시 현대강원, 충북은행과의 전산통합 여부. 그러나 국내 은행간의 합병사례에서는 보기 드물게 최단기간에 성공적인 조기통합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당연히 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애초에 전산통합작업을 추진하면서 합병은행의 정보시스템을 P&A방식으로 흡수통합해 일원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바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통신, 수신, 여신 , 외국환등 8개 부문에 대한 통합실무반을 편성했고 퇴출은행을 인수한 타행의 시스템 통합사례조사 분석까지 철저하게 분석하는등 기본에 충실했다. 현재 조흥은행은 현대강원, 충북은행의 시스템환경 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상태.

조흥은행은 이들 은행과의 구체적인 합병일정이 잡히면서부터 이미 호스트컴퓨터의 처리용량 및 아키텍쳐와 통신망 구성, 단말기기 영업점별 대수, 온라인 처리방식, 운용업무 조유와 영업점 위치파악을 끝냈기 때문에 특별한 돌출변수 없이 전산통합을 진행중이다.

충북은행과는 5월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통합작업을 완료하고 강원은행은 5월27일 석탄일 연휴를 이용해 전격적으로 실시된다. 조흥은행은 현재 조달에 장기기간이 소요되는 전산기기의 조기발주를 준비중이며 각 업무별 통합방안 연구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조흥은행에는 없는 특정 업무에 대한 연구와 개발 방안도 함께 연구중이다.

조흥은행은 1차적으로 합병은행 영업점에 조흥은행 단말기를 2대씩 배치해 합병 당일로부터 기존고객 및 신규고객 업무처리를 해오고 있다. 5월중 완료되는 2차통합에 따라 조흥은행 시스템으로 완전 일원화해 운용하고 전점포에 조흥은행의 전산기기를 활용한다. 한편 조흥은행은 완벽한 전산통합을 위해 합병은행의 전산요원에 대한 신분보장을 단행하고 점포통폐합의 밑그림을 조기에 확정하는 등 만전을 기해왔다.


D/W 구축을 통한 정보계 대폭 확충



조흥은행은 최근 SAS와 농심데이터시스템을 주사업자로 선정, 본격적인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마케팅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정보요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각 부서별로 DB마케팅, 크레딧 스코어링시스템, 토털익스포저 관리, 여신정보DB등 신용카드 거래 정보집중 관리시스템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할 계획.

조흥은행은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함으로써 계정계, 정보계, 대외계, 국제계, 증권계등 각 단위업무별로 데이터를 수집,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마이닝 작업을 통해 본부사용자와 영업점사용자를 위한 고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올 10월까지 공식적인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DB마케팅과 크레딧스코링시스템, 신용카드시스템등을 가동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고객정보관리의 일원화로 데이터의 신뢰성향상, 각 사업의 목적에 맞는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부서에서 요구하면 개발해 주는 현행 방식에서 정보검색 툴을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서 가공하는 EUC환경의 조기정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DMS구축으로 ‘클린오피스’혁신



조흥은행은 각종 문서를 광디크에 원본이미지 형태로 저장, PC를 이용해 전점포에서 수시로 검색이 가능한 이미지 파일링시스템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통합문서관리시스템(Enterprise Document Management System)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부서별, 담당자별 업무처리를 컴퓨터로 자동제어하는 워크플로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국제부와 영업점에서 외환업무 자동화에 이를 우선 적용하고 이어 여신심사지원시스템, 문서관리부문에 이를 적용할 방침.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문서는 4단 캐비넷으로 환산하면 2만개분량에 달하며 전체 면적만 1만평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3천3백여명의 전직원이 일년에 42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조흥은행은 EDMS의 추진을 위해 먼저 1단계로 외환업무자동화를 구축하고 외환업무 처리절차의 재구축과 외환관련 서류의 이미지 파일링화하고 이어 여신심사지원시스템과 문서관리부문은 2, 3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 외환업무자동화에는 4억원을 투입하고 2, 3단계 작업에 총 26억원을 투입할 방침. 조흥은행은 이를 통해 고객 관련 정보의 전체적인 공유로 대고객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클린오피스, 실시간 정보검색, 통신망에 의한 정보전송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정계슬림화로 단위업무지원 강화



은행권이 조흥은행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계정화 슬림화작업. 조흥은행의 계정계 슬림화는 호스트기반에서 운용되던 특정 단위업무를 별도의 처리시스템을 구축해 분리해 내는 것으로 다운사이징의 개념과 유사하다. 이는 조흥은행이 단위업무를 분산형으로 가져감으로써 호스트의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 또한 이를 통해 호스트 운용비용도 크게 줄이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현재 수신, 여신, 외환, 카드, 별단, 공동망업무, 타행환 등 모든 온라인 거래를 계정계시스템에서 처리하는 중앙집중형 메이프레임 방식. 조흥은행은 지난해 전체 경비예산 1백27억원중 호스트부문에만 34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또한 조흥은행은 현대강원및 충북은행과의 합병후 올 추석을 전후한 시점에서 CPU증설이 불가피하고 고객수 증가로 증설주기 단축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조흥은행이 구축예정인 백업센터의 규모가 자연히 축소되게 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흥은행은 현재 계정계 시스템에서 운용중인 업무중 전문화 및 독립성이 강한 외환, 신용카드를 우선적으로 분리하여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시스템으로 구축한다.



전산개발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흥은행은 현재의 전산개발 방식이 상품기획과정에 전산개발 요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효율적인 전산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자체 분석결과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조흥은행에 대한 컨설팅을 맡은 바 있는 부즈알렌측도 “정보시스템부 직원들은 무수한 기술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각 사업부문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지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은 일선 부서들이 정보시스템부에 개발의뢰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문화를 지양하고 개발비용에 따른 투자 대비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의사절차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흥은행은 모든 개발업무에 대해서는 원가개념의 도입, 개발비용의 부점 배분실시와 컴퓨터 사용비용, 통신비용, 감가상각비, 공동망 부담금, 전산개발비용 등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용중인 차지백(Charge Back) 제도를 활용한 다는 복안.

또한 실무자 공동 협의체를 구성, 월 2회정도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확한 업무분석으로 상품의 질을 제고하고 각부서 실무책임자가 다양한 시각에서 개발 타당성을 검토함으로써 개발 우선순위에 대한 공정성확보 및 유사업무 중복개발 방지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유로화출범에 따른 국내 전산부문의 대응과 함께 사업부제 실시에 따른 전산부문 대응을 완료한다. 사업부별 B/S, I/S작성 및 독립회계단위 기능 부여하고 점포 회계단위를 사업부별로 분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CSG와 삼성SDS와의 아웃소싱을 통해 내달중으로 유가증권관리 시스템과 기업연금신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외에 한국은행 외환전산망의 구축을 통해 서류형태의 1백40여종 보고서를 전산망을 이용해 전송하고 법원관련 업무지원과 수납장표 정보화 관련업무도 추진중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2천년문제와 관련 은행 내부시스템에 대해서는 지난해 모든 완료했다. 외부기관 및 외부업체에 대한 연결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연계해 추진중. 부문별 현황을 보면 3월말 현재 하드웨어 99.8%를 비롯 시스템소프트웨어 99.9%, 데이터베이스 1백%, 비전산기기 96.5%를 달성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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