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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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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5:12

베트남당국에 “한국업체는 기술없다”괴문서 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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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5백만달러규모의 베트남 금융결제원 결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주간사 선정이 다음주로 임박한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국내 업체중 한곳이 최근 베트남당국에 “한국업체들은 기술이 없다”는 익명의 괴문서를 투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입찰에 참여한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EDS등 국내 3사중들 한곳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선정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망신은 물론 국내 3사가 모두가 탈락할 가능성마저 제기괴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범국가적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측면 지원해 온 정통부와 한국은행, 금융결제원등 관계당국의 강력한 시정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금융결제시스템 프로젝트 주간사선정을 맡고 있는 베트남당국(기획예산청)에 국내 업체를 비방하는 괴문서가 전달, 주월한국대사관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월한국대사관도 현지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국내 3사의 관계자들을 긴급소집, 괴문서의 진의 파악에 나선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주간사선정을 앞두고 베트남당국이 한국대사관에 직접확인의뢰를 하는등 국내업체들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3사 모두가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태로 그동안 베트남당국을 상대로 국제적인 로비전을 펼쳐왔던 미국의 유니시스가 국내 업체들을 제치고 어부지리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친 베트남 당국의 종합평가결과, 삼성SDS와 현대정보기술, LG-EDS가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꾸준하게 선두를 지켰왔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후유증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중순 베트남당국이 실시한 1차평가(가격부문)당시, 제안에 참여한 6개업체중 미국 유니시스(1019만달러)가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삼성SDS가 (1090만달러), 3위 현대정보기술(1250만달러), 4위 LG-EDS(132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당시 미국의 유니시스는 베트남당국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가격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월에 있었던 2차평에서 6위로 처졌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1,2차 종합평가 모두 1~3위를 차지하는등 국내업체들중에서 한곳이 주간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기대돼 왔었다.

그러나 베트남 프로젝트 과정에서 국내 업체끼리의 이같은 상호비방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국내 SI업계 고질적인 병폐를 지탄하는 소리도 적지않다. 실제로 지난 2월초 주월한국대사관이 국내 3사의 고위관계자들을 모아놓고 “3사중 누가 선정되더라도 깨끗이 승복하자”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일부에서는 주간사 선정이 임박했던 지난 2월초부터 지금까지 미국 유니시스와 프랑스의 세마가 치열한 막판 로비를 해왔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괴문서 투서의 주인공을 놓고, 국내 업체가 경쟁사의 주간사선정을 막기위해 투서를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유니시스등 외국업체가 국내업체를 가장, 투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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