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올해 그룹계열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그룹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로통신 지분 1천2백만주를 2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하나로통신 전체 지분의 6.98%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대기업간이 지분경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하나로통신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상당한 매매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우증권에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LG그룹과 현대그룹등이 하나로통신 지분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은 하나로통신 가격을 최대 5만원까지 보고 LG, 현대와 가격 네고에 들어갔다.
대우증권이 하나로통신 지분을 2만원에 넘기더라도 2천4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네고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차익이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올회계연도 들어 7월말까지 7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하나로통신 지분을 기존주주에게만 주식을 팔도록 돼 있던 기존 규정을 고쳐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대기업들의 지분확보 경쟁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