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을 비롯 대한투신, 현대투신증권등 투신사들은 대우채권이 편입된 펀드의 환매를 연기한 투자자가 긴급한 자금을 필요로하는 경우 타 금융권과 연계한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금감위가 개인과 법인투자자의 경우 환매를 일찍 할수록 손해를 보도록 해 급한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자를 위해 은행, 보험, 캐피탈사와 연계, 해당펀드의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중도금이나 수술비가 필요한 개인투자자나 자금운용상 긴급자금이 필요한 상당수 기업들이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신사들은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통해 투자자들이 환매를 미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증권 담보대출이자가 수익증권이자보다 높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수익증권 담보대출이자가 10 ~11% 정도인데 비해 수익증권 수익률은 11%라도 수익의 24.2%가 세금으로 징수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수익증권 환매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차입이자 부담을 해야하는 셈이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