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최초 뮤추얼펀드를 설립한 이후 지난 12일현재까지 7개월여만에 5백억원의 성과보수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셋의 성과보수펀드 총 규모 5천억원의 10%에 달하며 타 자산운용사가 8조3천3백억원을 운용해야 거둘 수 있는 규모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성과보수펀드는 미래에셋 박현주닫기

미래에셋은 10개펀드중 9개펀드에 대해 수익률이 15%를 넘어서면 초과수익률의 20%를 성과보수로 징수하고 드림파이오니아만 55%를 초과한 수익률의 10%를 성과보수로 징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에 설정했던 박현주 1호부터 박현주 5호의 경우 12일현재 성과보수가 각각 84억3천만원, 79억2천8백만원 3호 1백42억1천2백만원, 78억5천3백만원, 75억9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글 1호를 비롯 나중에 설립된 5개펀드의 경우 박현주시리즈에 비해 적은 보수수입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상승이 계속되면서 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성과보수의 경우 펀드가 청산돼야 징수가 가능해 당장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주가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미래에셋의 성과보수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이 엄청난 성과보수를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 자산운용사의 경우 성과보수펀드를 허용받지 못해 성과보수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다. 금감원이 뒤늦게 스팟펀드를 제외한 뮤추얼펀드와 투신사 수익증권에 대해 성과보수 징수를 금지, 초기에 뮤추얼펀드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던 미래에셋만 10여개의 성과보수펀드를 설정할 수 있었다.
다만 LG투신운용이 트윈스챌린지펀드에 대해 15%초과시 20%의 성과보수를 징수, 12일현재 63억6천만원의 보수수입을 거두고 있으며 한빛투신운용의 한빛세이프티가 1억2천2백만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이 각각 9억원과 5억원의 보수수입을 거두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