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의 수탁고 증가와 자산운용사 설립 등으로 투신업계에 인력 스카우트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투신사들이 성과급제 도입을 통해 인력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이어 대부분 투신운용사들이 성과급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보투신운용은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전체 직원의 성과급제 방안을 마련, 직원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교보투신운용은 회계연도 수익이 초과달성 되면 연봉의 일정부분을 지급하고 펀드매니저의 경우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보수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신투신운용도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전 직원에 대해 보너스 형태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고 펀드매니저의 성과급을 별도로 책정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이미 회사수익의 일정부분을 나눠주는 방식의 성과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동원투신운용은 펀드매니저의 경우 계약직으로 전환한 뒤 철저하게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빛투신운용은 합리적인 성과급제 마련을 위해 외국계를 비롯한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투신운용은 전직원에 대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소급해 연봉제로 전환하고 주식운용의 경우 수익률을 근거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공사채형은 시가평가펀드에 대해서 성과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투신운용도 주식운용팀에 대해 파격적인 성과급제를 시행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흥투신운용도 성과급제 도입을 위해 자료수집중이다.
이같이 투신사들이 성과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수탁고 증가와 뮤추얼펀드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등 기존 투신사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스카우트 경쟁이 전체 투신업계로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