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증권이 올 4~5월 현재 시장점유율과 연간 거래대금 주식시장 4백50조원, 선물시장 7백50조원을 가정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경쟁이 본격화 될 경우 수탁수수료 비중이 높은 소형증권사와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주식거래등 홈트레이딩 수수료가 80% 인하된 0.1%수준이고, 이로 인해 홈트레이딩 비중이 30%로 확대되고 기존 수탁수수료가 지금보다 20%정도 내리게 돼 가중 수수료율이 0.31% 일 경우 대우, 현대, 삼성, LG, 대신, 동양, 동원 등은 1천억~1천9백억원의 수탁수수료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한화, 신영, 세종등 중·소형 증권사는 대체로 2백억~5백억원 정도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탁수수료율이 전면적으로 50% 인하돼 가중수수료율이 0.25% 수준일 경우 대형증권사는 2천억원 이상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증권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증권사들이 더욱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체 영업수익에서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절대적인 EPS 감소액은 적더라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사들의 경우 수익증권 판매와 같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수탁수수료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채권이나 CP중개와 같은 특화된 수익원이 없는 중 ·소형 증권사들은 수탁수수료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