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10시 사이에 열린 증권사 정기주총은 최근 증시 활황으로 수익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금과 주식배당을 실시했고, 상당수 증권사들은 정관변경을 통해 스톡옵션제를 새로 도입하거나 부여했다.
또 한화, 신흥등은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으며, 한누리를 비롯 서울, 동원, SK증권 등도 이미 내정돼 있는 대표이사를 공식으로 선임했다.
이날 하나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소액주주 보호차원에서 지난해 도입된 집중투표제도를 모두 배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총을 열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총을 연 21개 증권사들중 삼성증권은 주식 3%와 현금 2백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현대증권은 주식 5%에 현금 1백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이밖에 신영증권이 보통 20%(1주당 1천원), 우선 21%(1주당 1천50원)의 주식배당을 하는 등 모두 13개사가 주식 및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배당실시는 지난해 6개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공식 선임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증권 강찬수고문 과 동원증권 하진오 사장, SK증권 김지균 사장, 한누리증권 안길룡 사장, 신흥증권 지승룡 사장, 한빛증권 이팔성 사장등 모두 7 명이다.
신임 대표이사를 포함 총 64명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스톡옵션제는 현대, 동원, 서울, LG, 동양, 신영,SK 등 7개사가 이번 주총에서 새로 도입했다.
이와함께 LG, 현대, 삼성, 동원 등 4개 증권사는 결산주총 전에도 배당이 가능이 가능한 중간배당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합작 및 외국계 증권사들은 외국계 인사들을 신임이사로 선임했는데 굿모닝증권이 현 H&QAP 타린슈(Ta-lin Hsu) 회장이 사외이사로, 서울증권은 에드워드C 화이트(Edward C . White ) SAC캐피탈 이사와 레오나르드(Leonard) 소르스 글로벌 리서치 이사를 각각 비상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주총에서 이익치 회장이 주식액면분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한빛증권은 주총에서 현 박영치 감사가 퇴임하고 노기현 한빛증권 부장이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현 감사가 그대로 연임키로 결정되는 등 임원선임문제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굿모닝증권은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돼 관심을 모았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