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협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종목에 대한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된데다 앞으로 정부 당국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신규 등록기업이 금년내에 2백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시장 심리기능 확대와 이를 위한 인력이 대폭 확충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에서 코스닥종목의 이상매매등 심리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나 심리기능을 전담하는 직원은 총 6명에 불과하고, 특히 시장 루머등 종목에 대한 정보수집요원은 단 한명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증권거래소 심리기능을 전담하고 있는 60여명에 비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심리시스템도 증권협회 자체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선진화된 심리프로그램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거래소의 경우 수십억원을 투입해 별도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운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증협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와 비교할 때 심리에 대한 프로그램등 노하우는 차이가 없는 상태이나 시장에 등록돼 있는 종목이 약 3백50여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인력보강과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는 실제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 지는 종목이 전체의 10%수준에 불과해 현 인력 및 시스템을 가지고도 심리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해 왔으나 최근 들어 거래종목수가 대폭 늘어나고 거래규모도 크게 확대돼 심리업무의 지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증협은 투기종목을 비롯해 이상매매, 시세조종, 내부자 거래, 허위공시 및 허위사실 유포등의 사기적 행위등으로 월평균 30~40개 정도의 종목을 심리하고, 이중 2~3개 종목만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심리대상종목수가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무었보다도 시장의 건전성이나 투명성, 투자자보호기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