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 LG, 삼성증권의 채권팀 직원들의 타사 스카우트가 확정되는 등 각 증권사 채권팀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업계의 채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채권중개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려는 중소형사들이 고액 인센티브를 내세워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동양증권 채권팀 직원 1~2명과 LG증권 2명이 이미 사표를 낸 상태고, 다음주부터 한누리증권으로 옮기게 된다. 이에 앞서 한누리증권은 지난달 조흥증권 채권부 직원들을 영입하려다 한양증권에 넘겨준 일이 있다. 한누리증권은 자금채권팀을 스카우트한 4명을 포함, 6명으로 구성하고 채권브로커리지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흥, 대유, 한양등 중소형사들과 마찬가지로 개인 영업실적에 따라 수익의 30%까지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산업증권에서 스카우트된 직원들을 포함, 채권팀 4~5명이 사표를 내고 제일투신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이는 고액의 인센티브를 노리고 회사를 옮기는 일반적인 현상과는 다른 것으로 안다”고 전제하고,“최근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판매 호조에 따라 실물 채권에 밝은 채권팀 직원들을 제일투신 펀드매니저로 파견하려는 그룹의 정책적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의하면 대부분 중소형사들이 수익의 30%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의 인력 유출을 우려한 중소형사들도 서둘러 동일수준 인센티브 지급을 검토중에 있으며, 대형사들도 현 평균 10%에서 20%대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