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제2금융권 금융기관의 폐쇄적인 경영을 불러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재벌들이 금융기관을 사금고처럼 운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믄?정무위 김영선(金暎宣.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캐피탈과 강은상호신용금고의 주식을 계열사들이 모두 나눠갖고 있으며 현대파이낸스는 총수의 특수관계인과 계열사들이 100% 소유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6개 소속 금융회사 가운데 대우증권을 제외한 5개사 주식을 모두 재벌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대우투자자문과 대우캐피탈, 대우창업투자 등 3개사는 계열사가, 대우선물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이 나눠갖고 있다.
삼성그룹도 삼성생명투신운용 주식을 계열사가 전부 보유했고 LG그룹은 LG선물, 미래신용정보, LG창업투자 등을, SK그룹은 SK캐피탈의 주식을 계열사들이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이 금융기관들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분산의 의무는 없지만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재벌 오너 일방의 판단에 의해 경영된다는 점에서 투명성 확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재벌들의 소속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율도 매년 상승, 97년 4월1일 기준 49.9%에서 98년 57.8%로, 99년에는 다시 63.7%로, 2년만에 13.8%포인트나 올라갔다.
5대재벌 비금융보험회사의 경우 내부지분율은 99년 4월1일 현재 53.5%로 금융회사 내부지분율 보다 작다.
그룹별로 금융회사에 대한 내부지분율은 현대 62%, 대우 65.3%, 삼성 63.6%, LG55.6%, SK 88.2% 등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