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유증권이 내달 강남 지역에 프렌차이즈 방식의 지점을 개설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대리점 형태의 점포는 증권사가 지점을 투자상담사 등에 임대, 영업을 대행하게 하는 것으로 약정 규모 등은 해당 증권사의 실적으로 기록되지만 영업에 관련된 사항 일체는 계약자인 투자상담사 등에 일임되는 방식이다. 대유증권 강남지점의 경우 관리를 위해 지점장 1명이 파견된다.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지점을 개설하는 것은 지난해 동원증권 등이 검토한 바 있으나 실제로 오픈되는 것은 이번 대유증권의 강남지점이 처음이다.
대리점 형태로 지점을 개설하면 인력 비용이 필요 없어 단기간에 영업망을 확장할 수 있으며 해당 지점의 영업실적이 부진할 경우 노사간의 마찰 없이 지점을 폐쇄할 수 있어 영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영업 방식에 대해 리젠트 출신 고창곤 사장이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유증권은 첫번째로 오픈하는 강남지역 지점의 성공 여부에 따라 같은 형태의 지점을 지속적으로 증설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간의 위탁영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올해 위탁전문증권사의 진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기존 증권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영업 패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프레차이즈 방식의 지점 증설도 조만간 사이버트레이딩과 같이 새로운 영업 방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