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외환은행이 최근 국채영업팀을 신설, 국채 브로커 업무에 본격 진출, 투신사 및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프라이머리 딜러제 도입으로 국채 시장의 유통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은행들의 브로커리지 업무가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국채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은행의 국채 브로커리지 업무를 허용한 가운데 최근 은행의 국채중개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은행권중 가장 먼저 국채브로커로 나선 곳은 외환은행으로 지난달 재무본부 내에 국채영업팀을 신설,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생명과 국채 거래를 위한 약정을 맺었고 2~3개 투신사와는 이미 거래를 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면 국채영업팀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증권거래법 일부 개정으로 은행 역시 자기매매를 통한 국채 브로커리지가 가능한데 아직 홍보 부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들의 이 부문 진출이 확산되면 자금력을 통한 리스크 테이킹 등 강점이 많아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증권사들의 영업은 같은 비드, 오퍼 금리로 나온 물량의 단순중개와 이에 따른 수수료수입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은행의 경우 자금력을 동원, 일정 수준의 리스크 테이킹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베스트 프라이스’를 제공하는 한편 시세차익으로 은행의 수익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트레이딩 및 마케팅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경력직원을 충원, 현재 5명으로 구성된 국채영업팀 인력을 10여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