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당국은 환율하락 저지를 위한 시장직개입을 강력히 되풀이 했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 외화부실자산의 충당금을 외화로 설정토록함으로써 20억달러 규모의 원천적인 달러수요 촉발방안을 내놓는 등 정책의지를 시장에 확실히 인식시켰다.
또 단기적인 환율저지선을 ‘1천1백50원’으로 상정, 종전에 비해 강도높은 시장개입을 지속함으로써 원화절상에 대한 기대심리를 돌려놓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주초 환율이 1천1백51원80전까지 떨어져 저점을 기록하자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작했고, 이후 다시 달러 매도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는 달리 물량공세로 끝까지 환율을 받쳐 시장에 확실한 저지선을 각인시켰다는 지적이다. 또 이로인해 그동안 매도 일변도 였던 NDF 관련 물량이 매수세로 돌아섰으며, 종합상사 정유사등 대기업들도 미루어 놓았던 결제수요를 공개해 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하는 역할을 했다. 시중은행들도 ‘숏-커버링’에 들어가 통상적인 월말 네고물량 집중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천1백50원대 후반까지 오르는 데 일조했다는 관측.
한편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정책은 당분간 수출경쟁력 제고등의 차원에서 강도높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 그동안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정책적 목표를 잡아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해외투자자금의 유입과 투기적 거래로 인해 원달러시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급격히 원화가 절상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제적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