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5 15:36

국민은행 이어 한빛은행 10억달러 추진

은행과 기업의 외자도입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외화공급물량의 폭주로 인한 원화절상 압력이 정부가 선순위로 고민하는 경제정책 과제로 대두됐다. 정부는 지금처럼 환율하락이 우려되는 한 원달러 시장에 달러 공급요인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고, 따라서 외자를 들여오는 금융기관과 기업체들 입장에서도 환포지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외자도입 성사여부에 버금갈정도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특히 환포지션 관리 방안을 강구하기 어려운 은행들은 원화절상 기조가 계속되는 한 외자도입이 곧바로 거액의 환차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금융기관중 처음으로 해외 DR발행을 통해 4억달러를 들여온 신한은행이 이같은 문제에 직면했었고,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 5억달러를 도입한 국민은행, 8월중 10억달러의 DR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빛은행 모두의 공통된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이중 신한은행은 환율이 1천1백60원대까지 떨어졌던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 ‘市場’과의 게임에서 절묘하게 승리한 케이스. 은행이 DR등을 통해 외자를 들여오면 일단 대차대조표 상에 외화(달러)자산이 잡히고, 기표일자의 환율로 환산한 원화자본금이 올라간다. 이 때 은행이 포지션 커버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환율변화에 따라 환차손 또는 환차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처럼 원화절상기조하에서는 거액의 환차손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따라서 외자도입 은행은 달러를 팔아야 하는데, 당국은 원달러 시장의 공급요인을 우려해 가급적 못팔게 하는 입장이다. 당초 신한은행도 재경부, 한은등과 상의,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장외거래를 통해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달러 장외거래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결국 포기, 어쩔수 없이 원달러 시장에 내다팔게 됐다. 이 때 다른 시장참여자들이 신한은행의 대량 달러매도 시점을 간파하게 되면, 그 때부터 이미 신한은행의 손실이 시작된다. 매도물량 예측과 함께 다른 시장주체들의 달러 매도행진이 환율하락세를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조금씩 달러를 시장에 내다팔아 손실을 피해야하는데, 당시 신한은행은 ‘교묘한 플레이’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약간의 환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5억달러를 들여온 국민은행측은 증자대금 3억달러를 이미 해결했다고 시장에 공언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일부 미국계 은행을 통해 처분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공언이 사실인지, 아니면 ‘시장과의 게임’을 위한 작전인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또 CB발행분 2억달러에 대한 환리스크 헷지 역시 확실하게 된 것인지 의문. 현재의 국민은행 주가추이를 보면 전환권 행사는 확실시 된다. 발행시점의 환율에 비해 전환권 행사시점의 환율이 낮을 경우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10억달러의 대규모 외자도입을 추진, 지난주 리만브라더스에 맨데이트를 준 한빛은행 역시 환포지션 관리 문제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8월발행 예정이어서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환율하락의 대세는 그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포지션 관리를 잘못하면 당장 올해 이익에 치명적인 영향이 올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무진들도 다각도로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은행의 환포지션 관리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 제조업체의 경우 대개가 외화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오버 솔드 포지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 대부분이 포지션을 ‘스퀘어’상태로 가져가고 있다. 따라서 외화부채를 상환하더라도 포지션 커버가 안된다. 상환재원으로 쓸 수는 있지만, 거래가 끝나도 ‘오버 보트 포지션’은 그래로 남기 때문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에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선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4일 2026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신임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5일부터 2028년 9월 4일까지 2년이다.김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한국투자증권 IB부문 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로써 한투증권은 앞서 유상호 전 대표, 정일문 전 대표가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을 역임하고, 협회 내 주요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2 DQN정상혁號 신한은행, RWA에 1.8조 ‘산출하한’ 반영···자본배분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정상혁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올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RWA)에 1조 8076억원의 산출하한 조정액이 반영된 것이다.내부등급법과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절감 효과가 규제상 최저선의 제약을 받았다는 의미다.신용·운영리스크와 산출하한 부담이 겹치면서 총 RWA는 10.23% 증가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63%p 하락했다.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부등급법뿐 아니라 산출하한의 기준이 되는 표준방법 RWA까지 고려한 선별적 자본 배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RWA에 산출하한 반영,내부모형 절감 효과 제한올해 신한은행 RWA에서 가장 눈에 띄는 3 외형 확대·자본비율 '성과'···신학기 수협은행장, 연임 가능성은 [2027 은행장 레이스 개막]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현직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만큼 신 행장이 첫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신 행장의 첫 임기를 숫자로 평가하면 외형 확대와 자본적정성 개선은 뚜렷한 반면 수익성의 질과 건전성에서는 과제를 남겼다. 반면 오랜 숙원이던 내부등급법 도입을 마무리하면서 자본비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신 행장을 포함한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출신 3명 등 모두 6명이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수협은행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