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원달러 환율 1천1백85원선이 무너지면서 시장의 달러 공급요인과 외환당국간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급속히 와해,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천1백85원~1천2백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상·하방 어느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던 시장참여자들의 시각도 달러 약세 기조가 확실하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우려한 외환당국은 지난 주말 환율이 1천1백81원50전까지 떨어지자 “더 이상의 환율하락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구두개입과 함께 수출입은행을 통한 달러 매수에 나서 다시 환율을 1천1백84원80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서 외국은행들을 주축으로한 메이저급 시장 참여자들이 과격하게 ‘시장 흔들기’에 나서 불안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씨티 체이스맨해턴 도이치등 원달러시장에서 대형시중은행들과 버금가는 거래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은행들은 지난주 달러 약세 기조가 확연해지자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환율 낙폭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관계자는 “지난 3, 4일 일부 외국은행은 하루에 1억달러 이상의 오버-솔드 포지션을 가져가 실제 달러 수급에 비해 환율 하락을 더욱 가속화 시킨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1~2원의 하락 요인을 4~5원대로 벌여 놓은 외국은행 등의 이같은 투기적인 ‘숏 플레이’는 달러 약세기조를 확연히 체감하고 있는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이를 방어하려는 외환당국에 버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外銀들이 이처럼 강도높은 투기적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올해 원달러시장에서의 외환거래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수준에 불과, 내부적으로 담당자들이 실적관리에 쫓기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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