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이처럼 안식년 휴가를 쓰도록 배려하는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구조조정, 최근의 합병에 이르기까지 격변기를 보내면서 직원들이 극도의 긴장과 피로에 찌들어, 재충전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희망자에 한해 휴가신청을 받지만, 가급적 많은 수의 간부직원이 쓰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위성복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현대강원은행과의 합병을 순조롭게 마치면, 넉넉히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눈치만 보며 제대로 휴가일정조차 잡지 못했던 은행 간부들에게는 모처럼의 낭보인 셈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