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28개국 1백5개 상업금융기관의 총수들이 연 1회 모여 주요 금융현안을 논의하고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공동관심사를 토의하며, 국제금융에 관한 정보를 폭넓게 교환하는 자리. 물론 회원금융기관의 친목 도모, 유대 강화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 회의는 지난 50년대 초 미국은행들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미국은행가협회’의 주창으로 미국의 50대은행이 세계의 대형은행 10~15개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시작됐고, 지난 68년 공식적인 범세계 조직 구성의 필요성에 합의, 71년에 현재의 회의체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IMC의 회원은행수는 1백25개 은행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정관에 제한돼있고, 회원 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에 이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야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회원은행들간에는 현재의 1백5개은행을 한도로 더 이상 회원수를 늘리지 말자는 배타적 제한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96년11월 HSBC의 전임회장인 윌리엄 퍼브스氏로부터 가입권유를 받고 97년 1월에 정식 회원이 됐다. IMC 회원은행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외환은행의 국제적 지명도가 입증되는 셈. 이갑현행장은 가입당시 정회원인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에 이어 준회원 이었지만, 올해는 정회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올해의 연차총회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세계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