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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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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5 14:08

렌탈·금고등 부실자회사 과감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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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달호 국민은행장은 요즘 ‘국민은행을 제대로 평가받는 일’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렌탈자회사를 과감히 정리, 1천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토록 했고 부국금고매각에 착수하는 등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고 과감히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민은행이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은행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재무구조상에 불명확한 무언가가 있다’는 시각을 견지해왔다. 자회사 또는 대기업 여신과 관련된 문제들인데, 주로 舊 장은과의 합병에 기인한 것. 경영실적에 비해 국민은행 株價가 저평가돼온 것도 이러한 ‘투명성’의 문제 때문이다.

송행장은 올해중 국민은행을 완전히 드러내 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재무상태를 낱낱이 공개하고, 문제가 될만한 모든 요인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자회사 정리를 통해 이러한 방침이 구체화되고 있고 충당금 적립등 각종 ‘재무적 준비’가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 물론 국민은행이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버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4월말까지 6천8백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시현, 경쟁대상이 없을 정도의 막강한 이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중 미심쩍은 자산에 충당금을 대거 설정해도 별 문제가 없다. 더욱이 골드먼 삭스와의 협상이 끝나고 5억달러의 외자가 유입되면 BIS비율등 재무지표가 더욱 안정되고 이익도 늘어난다. 송행장은 그래서 “올해가 지나면 은행권의 株價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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