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방은행장들은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공무원퇴직금담보대출 취급 허용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재 건의 하기로 하는 한편 수출입은행에도 수출환어음의 재할인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지방은행들이 공무원퇴직금담보대출 취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신규 자금수요처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들이 적지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 국민, 신한, 주택, 하나, 삼성생명등 공무원퇴직금담보대출 취급이 허용된 금융기관들은 지난 4월 중순까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대출실적을 올렸고 4월에는 20여일 만에 3천억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의 한 임원은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퇴직금담보대출이 긴요하다”며 “도금고를 상당수 유치한 지방은행에도 이 상품의 취급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지방은행외에 다른 시중은행들의 취급 요구까지 쇄도하자 전산시스템 구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현재 취급중인 6개 금융사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은행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은행이 할인한 수출환어음의 재할인을 수출입은행에 다시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