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98회계연도 결산결과 한국투신이 1천2백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대한투신이 1천2백9억원, 현대투신증권 7백50억원등 그동안 투신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지목돼 온 기존투신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직원들이 이탈하는등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해당 투신사들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혼란을 우려한 금감위가 구조조정 일정을 계속 미루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력회생 가능성을 보여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투신사들은 올회계연도 흑자규모가 구조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개투신사들의 자본잠식 규모는 한국투신이 대한투신 8천4백억원, 현대투신증권 1조2천억원이다. 따라서 투신사들은 올회계연도에 2천억원 정도의 흑자를 달성, 3~5년내 에 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최대 적자요인이던 차입금리가 5~5.5%대로 떨어지고 주가상승과 보유규모 축소로 주식평가손으로 인한 손실요인이 크지 않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회계연도에 한국투신은 신탁보수 수입 3천1백40억원에 비해 지급이자는 3천4백43억원으로 수입에 비해 이자부담이 높았으나 주식운용을 통해 1천1백억원의 수익을 올려 흑자를 냈다. 이에 비해 대한투신은 보수수입이 3천6백억원이며 차입이자 이며 현대투신증권은 차입이자가 3천6백15억원인데 비해 증권업무를 비롯한 수수료수입이 4천3백억원 정도다.
투신사들은 따라서 주식형수익증권 수탁고 확대를 통해 영업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주식형의 경우 위탁 및 판매보수가 2.5%내외로 공사채형에 비해 두배가 높다. 투신사들은 또한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해 조기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