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각 사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3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1321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연결 실적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여러 사업 부문이 포함돼 있다.
반면 연결 매출의 약 98%를 편의점 사업이 차지하는 BGF리테일은 올 3분기 매출 2조5152억 원, 영업이익 1008억 원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 3.2%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GS리테일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앞섰지만, 편의점 사업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GS25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편의점에선 CU 선방…GS25는 재고 손실에 수익성 주춤
GS25의 이번 3분기 매출은 2조4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2억 원으로 8.1% 감소했다. 외형이 소폭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다.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08억 원으로 3.2% 늘었다. BGF리테일의 연결 매출액에 편의점 사업 비중인 98%를 단순 적용하면 약 2조4649억 원으로, GS25 매출과의 격차는 약 94억 원에 불과하다.
양사의 실적 차이에는 상품 구성과 재고 관리에 따른 손익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판매 구성이 개선되면서 상품이익률이 상승했다. ‘리센느’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과 커피캔디, 트러플하몽 스낵 등 차별화 상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담배 매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 구성비는 0.7%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일반 상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상품이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GS25는 일부 상품의 과다 매입에 따른 재고 관련 일회성 손실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이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S25의 과매입 재고 관련 일회성 손실은 94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단순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수준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본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GS25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약 3.5%에서 올해 3분기 약 3.2%로 낮아졌다. 반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약 4.0%다.
결국 GS25는 일회성 재고 손실이 실적에 부담을 준 반면, BGF리테일은 상품 구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GS25가 재고 손실 요인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점포 확대 한계 뚜렷…외국인·우량점포가 성장 열쇠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를 늘려 외형 성장을 이끌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내수 소비 회복이 더딘 데다 점포 수마저 감소하면서 양적 확대만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지난 9월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3348개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4사 점포 수가 5만3266개로 집계되며 3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9월까지 82개 늘었지만, 여전히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점포 수가 적다는 점에서 출점 확대를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매출 증가율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1%에서 8월 0.8%로 둔화했다. 9월에는 2.9%로 반등했지만, 추석 명절 효과가 반영된 만큼 본격적인 업황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증권가에서도 내수 소비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7년 소비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면서도, 상품 구성 개선과 외국인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편의점 업계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신규 점포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매출과 수익성이 높은 우량점포를 확보하고,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점포 수 자체보다 점포당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다. 실제로 CU와 GS25의 3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8%, 69.4% 증가했다. 내국인 소비가 정체된 상황에서 외국인 고객이 양사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CU는 3분기 점포 총매출 증가액 가운데 외국인 매출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35.5%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5%에서 올해 3분기 2.5%로 1.0%포인트 확대됐다. GS25 역시 외국인 매출이 70% 가까이 늘어나며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고객 증가는 매출 확대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고객은 내국인보다 담배 구매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일반 상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소비가 서울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현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국인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점포의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7년 외국인의 편의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높은 기저 부담이 완화되면서 올해 4분기 편의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3분기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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