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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4 16:54

내년 1월 자산총액 2조 이상 상장사 전자주총 의무화
예탁원-법무부, 4일 전자주총 도입 및 플랫폼 오픈 행사
이윤수 사장 "예탁원 수준 보안성·안정성 확보 중점"

한국예탁결제원은 법무부와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중원 농심NDS 대표이사, 민동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규일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박민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남훈 법무부 법무실장,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노혁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창현 코스콤 사장. / 사진제공= 한국예탁결제원(2026.11.04)

한국예탁결제원은 법무부와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중원 농심NDS 대표이사, 민동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규일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박민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남훈 법무부 법무실장,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노혁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창현 코스콤 사장. / 사진제공= 한국예탁결제원(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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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

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

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시공간 제약 뛰어넘는 온라인 주총 가능

eVOP은 전자주총을 포함하는 전자의결권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주주총회 전일까지 실시하는 (사전)전자투표부터, 주주총회 당일 수행하는 전자총회장 투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적 및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025년 말 기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의 25% 가량인 210여개사다.

개인투자자의 높은 주식시장 참여 비중과 3월 하순 주총 '쏠림'도 플랫폼 구축에 고려 요소가 됐다.

이윤수 사장은 "eVOP은 주주에게는 시공간 제약 없는 주주총회 참석권을 보장하고, 기업에게는 더 많은 주주와 소통 창구를 가지게 한다"며 "의결 정족수 문제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의결권 중복행사 방지 등 제도-현장 균형 반영

예탁원은 eVOP을 구현하면서 법/제도 시행과 실제 주총 현장의 운영 사례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의결권 중복행사 방지 장치 마련이 대표적이다.

온/오프라인 의결권 행사 통합 관리를 통해 중복행사를 사전 검증하고 현장 온라인 투표도 지원한다.

현장 출석 주주·대리인의 기존 전자투표, 전자주총 참석 신청, 출석 등 중복 가능성을 검증한다.

"외국인 주주도 국내 주주 수준 의결권 행사"

eVOP을 통해 외국인 주주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주주도 국내 주주와 같은 수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앞서 법무부가 외국인 주주의 본인확인 수단을 새로 마련했고, 예탁원이 상임대리인과 업무 연계를 통해 외국인의 새로운 본인확인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사장은 "외국인 주주는 총회 당일 국내 주주와 동등한 환경에서 전자총회장에서 실시간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11.04)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11.04)

"eVOP, 충분한 캐파 준비"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설명회에서는 보안 측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사장은 eVOP에 대해 "예탁원 시스템과 똑같은 수준 이상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충분한 캐파(수용능력)를 준비했고, 내년 3월 주총까지 상장사와 테스트하며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eVOP의 미래 방향성은 의결권 업무의 글로벌 연계성 확보라고 예탁원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예탁원은 지난 9월 세계 최대 의결권 기관 Broadridge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윤수 사장 "eVOP, 대한민국 주총 표준 안착 지원"

이날 간담회 후 예탁원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주요 상장회사, 증권유관기관, 금융투자업계, 학계, 법조계 및 해외 전자주총 관리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환영사에서 이 사장은 "전자주총 도입에 대비해 예탁원이 새롭게 선보이는 eVOP이 대한민국 주주총회의 표준이자 자랑거리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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