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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이어 골프존카운티 매각도 논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31 18:14

MBK, 홈플러스 이어 골프존카운티 매각도 논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구조조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을 놓고 2대 주주인 골프존홀딩스와 충돌했다. 투자금 회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계약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MBK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투자·협력 취지에 어긋나는 거래인 만큼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MBK는 2018년 투자 이후 약 2900억원을 투입했으며,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분 68.4%를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홀딩스의 지분율은 31.6%다.

MBK는 지난 27일 리조트·골프장 운영사 더시에나그룹과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주주간계약에 포함된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 골프존홀딩스 보유 지분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더시에나 컨소시엄이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를 확보할 전망이다.

갈등의 핵심은 기업공개(IPO) 무산과 투자 회수 조건이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골프존카운티의 IPO를 추진하고 투자 회수 과정에서도 골프존홀딩스의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투자에 협력했다고 주장한다. IPO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MBK가 지분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당초 약속과 다르다는 것이다.

MBK는 반박한다. 2018년 계약 당시 IPO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드래그얼롱 조항을 마련했고, 골프존홀딩스에 우선매수제안권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골프존홀딩스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계약상 권리와 의무를 둘러싼 법적 판단이 분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임대차 계약도 논란거리다. 골프존홀딩스 측에 따르면 MBK는 투자 과정에서 골프존홀딩스 자회사 소유의 골프장 4곳을 보증금 없이 낮은 임대료로 운영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차인에게만 계약 연장 권한을 부여한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홀딩스 측은 금리 상승과 운영비 증가 등을 이유로 임대료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7년간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MBK는 해당 계약이 양측의 경영상 판단과 합의에 따라 적법하게 체결됐다고 반박했다.

이번 분쟁은 MBK의 투자 방식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와 경영난, BHC 가맹점의 원부자재 마진 논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서도 MBK의 투자 전략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각 사안의 성격과 계약 구조가 다른 만큼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MBK가 투자 회수 과정에서 기존 주주와의 약속, 계약 조건의 공정성, 이해관계자 보호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투자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매각 분쟁은 MBK의 계약상 권리뿐 아니라 투자 회수 과정에서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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