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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하나금융 ROE 정체·우리 DPS 증가율 최저…밸류업 성과 '온도차'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2 11:00

하나 ROE 10.60%→10.62%…영업 성장에도 순이익 증가 제한
우리 DPS 증가율 10%, 4대 지주 중 최저…신한은 29.8%↑
4대금융 총주주환원율 50% 조기달성, 추가 전략 고심

[DQN] 하나금융 ROE 정체·우리 DPS 증가율 최저…밸류업 성과 '온도차'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익 증가를 자본효율과 주당가치 개선으로 연결하는 속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KB금융은 공시 ROE 개선 폭이 컸고, EPS 증가율에서도 신한금융을 소폭 앞섰다.

반면 하나금융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렸지만, 순이익 증가가 자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충당금·세금 부담 등이 순이익 증가 폭을 제한하면서 공시 ROE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가장 큰 폭으로 높였다. 다만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작은 이익 규모와 많은 유통주식수로 주당지표의 절대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험사 인수 관련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EPS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KB금융 ROE 1.11%p 상승…하나, 자본수익성 제자리

4대 금융 ROE 및 자기자본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4대 금융 ROE 및 자기자본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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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팩트북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연환산 ROE는 13.89%로 전년 동기 12.78%보다 1.11%p 상승하며 공시 수치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도 11.06%에서 11.94%로 0.8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지만 ROE는 10.60%에서 10.62%로 0.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익 규모가 커진 것과 달리 자본 한 단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거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연간 ROE도 2024년 9.12%에서 2025년 9.19%로 소폭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지주별 차이는 영업 성과가 최종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하나의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2%로 신한의 7.5%보다 높았다. 그러나 KB와 신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각각 5.9%, 4.5% 감소한 것과 달리 하나는 14.3% 증가했다. 하나는 실효세부담률도 25.0%에서 26.9%로 상승하면서 영업 성과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폭이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KB는 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더해 실효세부담률도 26.2%에서 24.3%로 낮아졌다. 신한은 충당금이 감소한 가운데 영업외이익이 약 1152억원에서 310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두 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13.1%, 12.7% 증가했다.

하나는 연결 전체 순이익 증가율이 6.9%였지만, 비지배주주 귀속이익이 약 256억원에서 734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율은 5.6%로 낮아졌다.

이 기간 우리금융의 누적 ROE는 전년 동기 11.62%에서 9.88%로 낮아졌다. 올해 자본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겹쳤다. 누적 순이익은 공표 기준으로 4.9% 감소했지만, 회사가 해당 요인을 제외해 산출한 증가율은 18.7%였다. 올해 상반기 누적 ROE 9.01%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 CET1 13.80%로 상승…자본·RWA 증감이 만든 차이


4대 금융 CET1 및 RWA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4대 금융 CET1 및 RWA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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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CET1비율은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3.80%, 신한금융 13.62%, 하나금융 13.45%였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우리가 0.91%p, 신한이 0.27%p, 하나가 0.07%p 상승했고 KB는 0.02%p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CET1자본은 지난해 말 약 30조2230억원에서 9월 말 33조4660억원으로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3.4%였다. 자본 증가 속도가 RWA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면서 비율이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1분기 자산재평가가 CET1비율을 약 60bp 끌어올렸다. 보유자산의 재평가로 규제자본이 늘어나 자본 완충력이 확대된 것이다. 영업이익의 누적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자본규제 아래에서 성장과 환원에 활용할 여력을 넓혔다는 효과가 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네 지주 모두 RWA 감소가 자본비율 상승을 이끌었다. 전분기 말보다 CET1자본 금액은 줄었지만 RWA가 더 큰 비율로 감소해 CET1비율은 일제히 높아졌다.

하나금융의 CET1자본은 6월 말 약 40조6749억원에서 9월 말 39조8004억원으로 8744억원 줄었다. RWA는 약 306조4080억원에서 295조8190억원으로 10조5890억원 감소했다. 자본은 2.1% 줄었지만 RWA가 3.5% 감소하면서 CET1비율은 13.27%에서 13.45%로 상승했다.

배경에는 환율 하락과 운영위험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있었다. 반면 채권 평가손익 등이 반영된 기타포괄손익 감소는 자본을 줄였다. 하나금융은 컨콜에서 3분기 순이익이 CET1비율을 약 40bp 높인 반면 기타포괄손익 감소는 약 48bp 낮췄다고 설명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의 자본 확충 효과를 채권 평가손실 등이 상쇄한 가운데, RWA 감소가 비율을 방어한 셈이다.

KB·신한, 이익 성장에 주식수 감소 효과 더해져

4대 금융 EPS, DPS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4대 금융 EPS, DPS 변동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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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3분기 누적 EPS는 지난해 1만3531원에서 올해 1만5983원으로 18.1%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 13.1%보다 약 5.0%p 높았다.

신한금융의 누적 실적을 연환산한 EPS는 1만2196원에서 1만4275원으로 17.0% 늘어 순이익 증가율 12.7%를 상회했다. 하나금융도 EPS가 1만1972원에서 1만3036원으로 8.9% 증가해 순이익 증가율 5.6%를 웃돌았다. KB와 신한의 EPS 증가율 차이는 1.1%p였다.

EPS는 보통주 귀속이익을 가중평균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자사주 매입 등으로 유통주식수가 줄면 같은 이익도 남은 주식에 더 많이 배분된다. 세 지주에서 EPS가 순이익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은 이익 성장에 주식수 감소 등의 효과가 더해졌음을 보여준다.

하나금융의 경우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수는 지난해 말 약 2억7055만주에서 올해 9월 말 2억6474만주로 2.1% 감소했다. ROE 개선은 미미했지만 주당이익에는 자사주 매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 자본 수익성과 개별 주식의 이익 증가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인 것이다.

우리금융의 누적 EPS는 5067원에서 4859원으로 4.1%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주당이익에도 반영됐다. 다만 EPS 감소 폭은 순이익 감소율 4.9%보다 작았다.

같은 기간 3분기 DPS 증가율은 신한금융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570원에서 올해 740원으로 29.8%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920원에서 1165원으로 26.6%, KB금융은 930원에서 1167원으로 25.5%, 우리금융은 200원에서 220원으로 10.0% 늘었다.

하나금융도 환원 확대 속도가 이익 증가 속도를 웃돌았다. 팩트북에 기재된 3분기 누적 현금배당은 9230억원, 자사주 매입은 약 7000억원으로 합계 약 1조623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조3820억원보다 17.4% 늘어 순이익 증가율 5.6%를 상회했다.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규모도 9490억원으로 지난해 7541억원보다 25.8%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ROE 개선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환원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수익성 개선과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속도에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지난해 15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133.3% 확대키로 했다. 절대 규모는 다른 지주보다 작지만, 낮았던 환원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증가율은 크게 높아졌다.

KB는 환원 예측 가능성, 신한은 보험사업에 자본 재배치

4대 금융 자사주소각, 총주주환원율 변동 추이 (2026년은 연간 목표치 및 컨센서스, 단위: 억원, %)

4대 금융 자사주소각, 총주주환원율 변동 추이 (2026년은 연간 목표치 및 컨센서스,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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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추가 자본의 활용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약 3조7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슷한 CET1비율을 유지하면서 ROE와 EPS를 높이고 대규모 환원을 병행한 흐름이다.

3분기 컨콜에서는 환원 규모를 미리 제시하는 방안도 나왔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연초에 이익 전망과 함께 주주환원 규모도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과 RWA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환원 규모를 투자자가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비율을 전제로 시장에 제시한 환원 규모를 지키는 데 무게를 뒀다.

신한금융은 올해 약 3조원의 주주환원과 함께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통한 자본 재배치를 추진한다. 지분 약 77%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의 CET1비율 영향은 약 마이너스 19bp로 추산했다. 장정훈 CFO는 컨콜에서 지분 100% 기준 가치를 단순 환산하면 약 9000억원이고, 인수 후 롯데손보에 대한 보통주 증자 약 3000억원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의 자본 활용은 환원 확대와 보험사업 수익성 개선에 동시에 배분되는 구조다. 회사는 롯데손보 정상화가 기존 손해보험 사업의 적자를 줄이고 중장기 그룹 ROE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자본 투입을 통해 향후 이익과 환원 재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해 같은 배당액의 세후 수령 효과를 높이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명목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 비과세 효과를 반영한 실질 환원율은 5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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