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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HEV’로 방어…현대차, 3Q 영업익 2조6772억 5.5%↑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9 16:11

전년 대비 매출액 3.4% 감소, 영업이익률 5.9% 달성
파업, 영업일수 감소 등 글로벌 판매 11.3% 감소
글로벌 HEV 판매 비중 18.2% 상승…믹스 개선 주효
연 목표 400만대로 하향…4Q 아반떼·투싼 등 안방 사수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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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와 국내외 공장 생산 차질이라는 대내외 복합 악재 속에서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중심 고부가가치 믹스 개선을 발판 삼아 3분기 수익성을 지켜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고점 유지 등 엄중한 경영환경을 반영해 연간 판매 및 실적 가이던스는 현실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판매 부진 딛고 영업이익 5.5% 증가

29일 현대자동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3분기 도매 판매는 92만710대, 매출액은 45조1102억 원, 영업이익은 2조6772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931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26년 3분기 매출액은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33조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금융 및 기타 부문은 12조523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판매 측면을 살펴보면, 3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국내 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직격탄이 됐다.

특히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2% 급감한 13만 1468대에 머물렀다. 해외 판매는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 및 수출 차질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가 겹치며 8.0% 감소한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형적인 판매 물량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0.5%포인트 상승한 5.9%를 달성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익성 방어 배경에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1423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의 버팀목이 됐다”며 “아울러 원가 최적화 등 컨틴전시 플랜을 적극 가동하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판관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0.3%로 낮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의 수익성을 방어한 또 다른 핵심 동력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한 믹스 개선 효과다.

3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xEV, 상용 포함) 판매는 EV 등의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4만554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EV(전기차)가 6만9117대, HEV가 16만7414대(PHEV 제외)를 기록했다.

특히 HEV 판매는 전년 동기(16만1000대) 대비 약 6000대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7%, 18.2%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분기 최대 HEV 판매 비중인 26.8%를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 정착을 가속했다.
현대차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증감 사유. / 사진=현대차

현대차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증감 사유.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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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가이던스 조정 및 투자 효율화 단행

현대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의 고점 장기화, 대미 관세 영향 등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6년 연간 경영실적 가이던스를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상반기 생산 차질 등을 반영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며 “수익성 목표도 생산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6.3~7.3%에서 5.5~6.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던스 조정과 함께 투자 계획 효율화도 선언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기존 대비 1조8000억 원을 축소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현대차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에 대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대외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로 반등 총력

현대차는 4분기 이후의 반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생산 물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분기에는 주요 신차의 출시와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실적 반등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3 등 전동화 라인업의 판매를 본격화하여 지역별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원가 구조 개선 활동을 지속하여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하여 급변하는 글로벌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4년 8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3분기 배당의 기준일은 2026년 11월 30일이며, 실제 배당금 지급일은 12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 확대,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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