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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북미 소형장비로 3분기 본업 반등…현금도 확보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9 17:10

3분기 매출 2조4635억·영업익 1674억…전년比 16.5%·25.3% 증가
소형장비·북미 매출 15%씩 증가…2분기 밀린 물량 출하
관세 환급금 입금에 순현금 4억5300만 달러로 늘어
4분기 소형장비 3분기 수준 전망…분기배당 400원

두산밥캣 미국 R&D센터.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 미국 R&D센터. /사진=두산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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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두산밥캣이 북미 소형 건설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본업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시스템 점검으로 밀렸던 물량이 출하되고 장비 임대업체 수요가 늘면서 전 제품과 전 지역에서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고, 이익은 매출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미국 관세 환급금까지 들어오며 현금 곳간도 두둑해졌다.

판매량 증가 및 효율적 가격 정책 기반 실적 상승

두산밥캣은 29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2조4635억 원, 영업이익이 1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25.3% 늘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942억 원으로 15.1% 증가했다.

재무제표 작성 통화인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이 17억2800만 달러로 13.0%, 영업이익이 1억1900만 달러로 22.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6.9%로 0.5%포인트(p) 높아졌다. 원화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은 손익계산서 적용 환율이 1년 전 1385.28원에서 1423.38원으로 오른 영향이다. 두산밥캣은 판매량 증가와 효율적인 가격 정책을 이익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2.6% 줄었지만, 2분기에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 8100만 달러가 반영된 기저효과다. 이를 빼고 보면 달러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오히려 500만 달러 많다.

소형장비 매출 15% 증가…매출 증가분 87%

제품별로는 주력 제품인 소형장비가 성장을 이끌었다. 소형장비는 건설·조경 현장에서 쓰는 소형 로더와 미니 굴착기 등으로, 3분기 매출이 13억3600만 달러로 15% 늘었다. 증가액 1억7400만 달러는 전체 매출 증가액 1억9900만 달러의 87%에 해당한다. 2분기 시스템 점검으로 출하가 미뤄졌던 북미 물량이 이번 분기에 나갔고, 장비 임대업체 공급이 늘어난 데다 유럽 회복세도 이어졌다.

매출 증가분 가운데 판매량·제품 구성 효과가 1억72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격 효과는 3100만 달러였다. 지게차 등 산업차량 매출은 북미·유럽 판매 증가로 8% 늘어난 2억5400만 달러, 이동식 공기압축기·발전기 등 포터블파워는 임대업체 판매 정상화와 데이터센터 등 북미 건설 호조로 5% 늘어난 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15%·ALAO 14% 성장…유럽도 증가세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이 12억8600만 달러로 15% 늘었다. 소형장비 이연물량 출하에 산업차량 대형 고객 판매 증가가 더해졌다. 두산밥캣은 미국 산업생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지출도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수요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금리 탓에 주택시장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는 남미 소형장비 판매 호조와 인도·남미 산업차량 수요 개선으로 14% 늘어난 1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에도 소형장비 수요가 이어지고 산업차량이 회복되며 3% 늘어난 2억5400만 달러를 거뒀다.

순현금 4억5300만 달러…관세 환급금 입금

현금 사정도 좋아졌다.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억400만 달러로 6월 말보다 1억2100만 달러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들어온 데다 관세 환급금이 입금된 영향이다. 차입금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은 6월 말 3억4100만 달러에서 4억53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보다 5.3% 내리면서 외화 관련 손실 1300만 달러가 발생했고, 지난해 3분기 법인세 환급 500만 달러의 기저효과도 겹쳐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두산밥캣 이사회는 이날 3분기 배당금을 1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두산밥캣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연간 최소 배당금을 1600원으로 정하고 분기마다 배당하고 있다.

4분기 소형장비 '3분기 수준'…남미 성장 기대

두산밥캣은 4분기에도 소형장비 이연물량 출하가 이어지며 3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차량은 견조한 수요 속에 현 추세를 이어가고, 북미와 포터블파워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LAO는 멕시코 배기규제가 바뀌기 전에 장비를 미리 사려는 수요 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유럽은 공공투자 확대로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정세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꼽혔다.

3분기까지 달러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억8200만 달러의 94%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2분기 관세 환급 수익이 포함돼 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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