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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공동주택 코어까지 PC 공법 확대…내진 성능 입증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6 15:49

PC 구조 벽체 시스템 ‘H-PCW’, 대한건축학회 기준적합성 인증 획득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HMG건설기술연구원 구조실험실에서 H-PCW 구조실험을 마친 연구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HMG건설기술연구원 구조실험실에서 H-PCW 구조실험을 마친 연구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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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이 공동주택의 핵심 구조에 PC 공법을 확대하며 탈현장건설(OSC)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코어 부분까지 PC 공법을 적용해 내진 성능과 구조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H-Link 접합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확보한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이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로부터 기준적합성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PC 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공법과 달리 사전 제작을 통해 시공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인증의 핵심은 공동주택의 코어 영역에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고층 공동주택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이 들어서는 코어의 구조 안전성이 중요하다. 그동안 이 영역에는 주로 RC 공법을 적용해 왔다.

현대건설은 H-PCW 기술로 코어 부분의 내진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PC 공법 적용 범위를 세대 내부의 보·기둥 등 주요 구조에서 코어까지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H-Link 접합 기술로 시공성·구조 성능 확보


H-PCW는 현대건설이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핵심은 ‘에이치-링크(H-Link)’로 불리는 고리형 U자 후크 철근이다. 이를 활용해 PC 벽체의 수직 접합을 보다 편리하게 시공하도록 설계했다.

접합부의 시공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조 성능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관련 기술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회사는 H-PCW가 국가 설계기준인 KDS 41 20 10에서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해당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PC 라멘구조는 보와 기둥을 활용하는 구조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세대 내부에 기둥이 없는 자유로운 평면 설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PC 구조 벽체 시스템까지 확보하면서 공동주택의 주요 구조 전반에 PC 공법을 적용하는 ‘ALL-PC’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OSC 적용 확대…미래 주거 기술 개발도 추진


현대건설은 PC 공법을 포함한 OSC 기술의 적용 확대도 추진한다. OSC는 건축물의 주요 부재를 현장 밖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시공하는 방식이다. 공정 효율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현장 작업을 줄여 안전사고와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OSC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및 환경부하 저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공동주택 시장에서는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H-PCW 기술은 국가 설계기준이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한 만큼 PC 공법의 적용 확대와 OSC 시장 활성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R&D) 통합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도 공동주택의 구조·시공 혁신과 미래 주거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구조체(Support)와 내부 공간(Infill)을 분리해 주거 공간을 유연하게 바꾸는 설계 기술이다. 에너지 절감과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에너지케어(Energy Care), 입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올라이프케어(All Life Care) 하우스도 개발 대상이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기술을 고도화해 주거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공동주택의 시공 방식과 주거 품질을 함께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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