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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 대포통장 피해액 1년 새 63% 줄였다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10-15 21:13

2분기 피해액 41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감소… 발생 계좌도 164좌 줄어
24시간 모니터링·안면인증 의무화·AI 기반 탐지시스템 도입으로 금융사기 차단 강화

농협상호금융, 대포통장 피해액 1년 새 63% 줄였다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상호금융이 대포통장 예방을 위한 계좌 관리 강화와 이상거래 탐지, 현장점검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농협상호금융은 올해 2분기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3%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피해액은 지난해 2분기 약 417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약 157억원으로 260억원가량 줄었다. 대포통장 발생 계좌도 같은 기간 628좌에서 464좌로 164좌 감소했다.

이번 성과는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좌 개설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예방체계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협상호금융은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위험 관리와 신속한 이상거래 대응을 통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법인계좌 개설 시 현장 실사 기준을 강화해 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기존 계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대포통장이 발생한 농축협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해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사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 농협상호금융은 금융사기 모니터링을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이상거래와 의심 계좌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금융사기 대응 전문인력을 2024년 대비 2.5배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3.5배까지 늘려 탐지와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최근 다른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로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본인 확인 절차도 강화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7일부터 이상거래 탐지 시 안면인증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기준을 상향했다. 거래 과정에서 이용자 본인 여부를 보다 엄격하게 확인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악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약 5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규 시스템은 금융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보다 정교하게 탐지하고 의심 거래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사기 유형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상호금융은 대포통장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기술 고도화를 병행해 금융사기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계좌 개설 단계의 사전 심사부터 거래 모니터링, 현장점검, 전문인력 확충까지 전 과정에 걸친 관리체계를 강화해 금융사기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윤성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는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주요 수단인 만큼 선제적인 차단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예방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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