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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AI로 건설부터 주거까지…자이의 미래를 바꾸다 [AI플랫폼 ③]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00:00

설계검토·화재감지 등 활용 범위 확대
차세대 AI홈 개발…주택 주거환경 확장

▲ AI 기반 화재감지 CCTV를 통해 화재연기가 감지됐을 경우 모니터 예시 이미지. 사진제공 = GS건설

▲ AI 기반 화재감지 CCTV를 통해 화재연기가 감지됐을 경우 모니터 예시 이미지. 사진제공 =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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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GS건설이 인공지능(AI)을 건설 현장과 주거공간에 잇달아 접목하고 있다. 설계도서 검토부터 화재 감지, 현장 소통까지 활용 영역을 넓혔다. LG전자와 차세대 AI홈을 공동 개발하며 자이(Xi)의 주거 서비스에도 AI를 적용한다.

GS건설은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동시에 특허 출원까지 이어가고 있다. 반복 업무와 고위험 작업을 AI로 보완해 오류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건설 현장에서 축적한 AI 활용 경험은 조명과 안전관리 등 주거 서비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주거환경을 이해하는 AI홈 구축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설계도면부터 AI가 검토…건설 현장에 들어온 인공지능

GS건설은 설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구조도서 검토시스템을 개발했다. 구조 설계도서를 사람이 일일이 비교·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에러를 AI로 보완하는 기술이다.

GS건설은 2024년 AI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팀워크와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2025년 개발을 마친 뒤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했고, 최근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구조 설계도면을 인식하고 내용을 분석한다. AI가 도면을 구조화한 뒤 오류 가능성을 탐색하고 기존 도면과 변경된 도면을 비교해 설계 변경 이력까지 관리한다.

기존에는 여러 주체가 구조도서를 작성하고 설계 변경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서 간 불일치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변경 내용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GS건설은 이를 AI로 자동화해 설계 검토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설계 변경 사항을 자동 기록해 버전 관리도 체계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으로 부서 간 실시간 정보 공유도 지원한다.

GS건설은 향후 AI 기반 설계 적정성 검토를 비롯해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철근 배근 자동 검측 등 시공 단계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복적이거나 고위험 작업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인적 오류와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서 구조 안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 근로자의 소통을 지원하는 AI 기술도 도입했다. AI 음성 번역 프로그램 ‘자이보이스’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AI 기반 시공 매뉴얼 시스템 ‘자이북’은 방대한 시공 기준서를 현장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재 감지부터 예측까지…AI로 안전관리 강화

GS건설은 공동주택 안전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로 중요성이 커진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에 AI 기술을 활용한다.

GS건설은 AI 기반 화재감지 CCTV를 실제 자이 단지에 적용하기 위한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핵심은 오경보를 줄이면서 실제 화재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지하주차장에서는 차량 전조등과 조명 반사,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화재가 아닌 상황을 화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GS건설은 강원도 삼척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실화재시험연구센터에 실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조건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성능 평가 과정에서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오작동을 줄이면서 실제 화재 상황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관련 기술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AI 알고리즘 성능 평가 방법 및 프로세스’ 특허도 출원했다.

화재 발생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7월 화재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메테오시뮬레이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트윈 기반 화재 예측 시스템 고도화를 연구 중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수천 개의 화재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피난 구조와 대피 동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성능 검증을 마친 AI 화재감지 CCTV를 향후 자이 아파트의 단지 특성과 사업지별 여건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명도 AI로 진화…자이의 주거 경험 바꾼다

GS건설의 AI·스마트 기술은 주거공간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이의 조명 시스템이다.

GS건설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대에 대응해 기존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30~50% 줄이는 에너지 절약형 조명을 자체 개발했다. 초고효율 LED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제어 기능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공간 디자인과 조명을 결합한 ‘히든 라이팅 시스템’도 개발했다. 거실과 천장을 미니멀하게 연결하는 마이너스 몰딩 형태로 직·간접 조명을 일체화했다.

천장 안쪽의 간접조명이 주광원 역할을 하고 노출된 다운라이트는 보조광 역할을 맡는다. 사용자는 공간의 목적과 분위기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생활 리듬을 고려한 조명도 선보였다. GS건설은 조명 전문회사 ALTO와 협력해 시간에 따라 색온도와 밝기가 변하는 HCL(Human Centric Lighting) 조명을 개발했다.

HCL 조명은 자이 아파트에 선택사항으로 적용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정기영 교수와 연구 임상시험을 진행해 수면의 질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명이 단순히 빛을 비추는 기능을 넘어 고객에게 실질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에너지 절약은 물론 건강과 감성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팅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집을 이해한다…LG전자와 ‘차세대 AI홈’ 구축

GS건설이 구상하는 AI 주거의 핵심은 개별 기술을 집 안에 설치하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기술과 주거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체결한 미래형 주거 로봇 서비스 모델 구축 업무협약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양사는 자이의 공동주택 인프라와 LG전자의 AI홈 솔루션을 결합해 공동주택 전용 AI홈을 개발하고 자이 아파트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핵심에는 LG전자의 ‘LG 씽큐(ThinQ)’ AI 플랫폼이 있다. 자이의 세대 및 단지 인프라와 LG전자의 AI 기술을 연결해 세대 내 가전부터 공동주택 공용부와 외부 생활 서비스까지 하나의 환경으로 묶는 것이 목표다.

입주민은 조명과 난방, 환기, 콘센트, 가스밸브 등 세대 내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주거환경을 이해하는 기능도 더한다. 사용자가 일일이 기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생활 맥락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I와 로봇의 결합도 추진한다. 양사는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비롯한 로봇 생태계와 AI홈 솔루션을 자이의 단지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주거공간까지…AI 적용 넓히는 GS건설

GS건설의 AI 활용은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에서 주거 서비스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AI가 구조도면을 검토하고 변경 이력을 관리한다. 현장에서는 번역과 시공 매뉴얼 검색을 지원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화재감지에 이어 화재 확산을 예측하는 기술까지 연구한다.

주거공간에서는 조명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생활환경을 함께 관리한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AI홈은 세대와 단지 인프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GS건설은 앞으로 AI 기반 설계 적정성 검토와 화재 예측, 로봇 연계 검측 등 건설 현장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차세대 AI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주거의 미래는 새로운 기기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공간이 하나의 거주 경험으로 통합될 때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LG전자와 함께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주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AI 활용 경험을 자이의 주거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부터 조명과 스마트홈까지 AI 활용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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