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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종신보험 중심 CSM 확보 가속 페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00:00

기본자본 1161억…1년 새 2419억 감소
GA채널 중심 판매…상품별 자본소요 관리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종신보험 중심 CSM 확보 가속 페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20%대로 낮아진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회복에 나선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과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 이익잉여금을 쌓는 한편, 상품별 자본소요에 따라 판매 규모를 관리할 계획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후 기본자본 비율은 ▲2025년 1분기 81.46% ▲2분기 110.00% ▲3분기 93.87% ▲4분기 40.83% ▲2026년 1분기 20.89%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60.57%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은 3580억원에서 1161억원으로 2419억원 감소했고, 요구자본은 4395억원에서 5558억원으로 1163억원 증가했다.

보험 신계약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해약환급금 관련 보완자본 재분류액이 늘어난 가운데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까지 증가하며 비율이 하락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보험 신계약 발생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해약환급금 관련 보완자본 재분류액이 증가했다”며 “해당 항목 증가가 기본자본비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재분류액 6189억원…기본자본 1년 새 2419억원 감소

하나생명의 올 1분기 기본자본은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80억원보다 2419억원(67.6%) 감소했다. 기본자본 964억원에 자본감소분 경과조치 적용금액 197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해약환급금 부족분 상당액 중 해약환급금준비금 상당액 초과분은 지난해 1분기 30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89억원으로 3103억원 증가했다.

해당 금액은 건전성감독기준 재무상태표상 순자산에 포함되지만 손실흡수성 등을 고려해 기본자본에서 차감한 뒤 보완자본으로 재분류된다. 전체 가용자본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재분류액이 늘어나면 기본자본 규모와 비중은 낮아질 수 있다.

보험 신계약 발생으로 해약환급금 관련 재분류액이 늘어난 데다 국고채 금리 상승이 증가 폭을 키웠다.

기본자본을 보완하던 자본감소분 경과조치 적용금액도 지난해 4분기 7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자본감소분 경과조치 적용금액은 재평가 시점의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며 “보유 자산과 부채의 기간 경과에 따라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요구자본 증가도 기본자본비율을 끌어내렸다. 올 1분기 경과조치 후 요구자본은 5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395억원보다 1163억원(26.5%) 증가했다.

특히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은 같은 기간 2323억원에서 4056억원으로 1733억원(74.6%) 늘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보험위험액 내 세부 위험항목은 보험 신계약 발생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지위험액은 국고채 금리 상승 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보험위험액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전체 K-ICS비율도 ▲2025년 1분기 185.29% ▲2분기 182.18% ▲3분기 178.81% ▲4분기 174.39% ▲2026년 1분기 155.13%로 5개 분기에 걸쳐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나생명은 지난 2024년 8월 하나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 기반을 확충했다. K-ICS비율 제고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추가 보통주 증자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해약환급금 관련 재분류액과 요구자본이 증가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다시 하락했다. 내부이익 축적을 통한 기본자본 개선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GA 중심 보장성 판매…상품별 자본소요 관리

남궁 대표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로 CSM과 보험이익을 확보하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축적해 기본자본비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하나생명의 올 1분기 CSM은 7941억원으로 신계약에서 1144억원이 유입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GA채널과 종신보험이 신계약 CSM 확대를 주도했다”며 “실질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요구자본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품별 자본효율도 함께 관리한다. 판매 의사결정 단계에서 CSM을 기준으로 설정한 수익성 지표를 적용하고, 상품별 자본소요에 따라 판매 규모를 조절할 방침이다.

판매 이후에는 제도와 가정,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해 자본소요를 재분석한다. 종신보험 유지율과 건강보험 손해율을 모니터링해 수익성과 위험 수준을 관리하고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판매 기조를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활용해 금리위험액 증가를 억제한다. 국고채 등 장기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해 듀레이션 갭도 관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영업과 자산운용에서 발생한 이익을 내부에 유보해 기본자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보장성보험 판매로 CSM을 확대해 보험이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의 일회성 손실을 완화하고 경상이익을 늘려 이익잉여금을 축적하면 기본자본비율을 꾸준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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