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진격의 기아 받치는 핵심 축 'V3'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7 15:07

창립 이래 첫 국내 판매 현대차 추월 가능성
셀토스, 쏘렌토 등 SUV 라인업 판매량 유지
캐즘 완화 국면 EV3 등 대중화 선제 대응
PV5 앞세워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 강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오랜 공식이었던 ‘현대차 1위, 기아 2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기아가 현대차와 판매량 격차를 사정거리 안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내수 판매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아의 판매 약진은 기존 코어 역할을 하는 SUV 라인업의 견조한 판매세에 더해 전기차(EV) 대중화 라인업, PBV(목적기반차량) 등 신규 라인업의 안착이 꼽힌다.

27일 기아 공시에 따르면 1~7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35만383대로 전년 대비 약 9%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36만48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제작=생성형 AI

제작=생성형 AI

이미지 확대보기
눈에 띄는 점은 양사의 판매량 격차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 격차는 1만444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의 국내 판매 격차가 약 9만 대 수준이었다. 약 1년 만에 기아가 8만 대의 격차를 줄여내며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특히 기아는 지난 4월 국내 판매 5만5045대를 기록하며 5만4051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를 달성했다. 기아가 월별 판매에서 현대차를 제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기아는 7월에도 국내 판매 5만460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4만8113대)를 또다시 넘어섰다.

이러한 기아의 판매 약진은 세단 중심 현대차와 다른 SUV 중심 라인업 개편, EV 대중화 라인업 확장, PVB를 앞세운 전기 상용차 부분 선점 등이 꼽힌다.
기아 SUV 판매를 이끄는 카니발(왼쪽부터), 스포티지, 쏘렌토. / 사진=기아

기아 SUV 판매를 이끄는 카니발(왼쪽부터), 스포티지, 쏘렌토. /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세단 중심 현대차 넘어선 ‘SUV 라인업’

기아 판매 약진은 첫 번째 동력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포트폴리오다. 세단 라인업인 아반떼와 그랜저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RV·SUV 중심 체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성공했다.

카이즈유데이터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는 2.5% 줄어든 반면 SUV 판매는 2.1% 증가하는 등 SUV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차박과 레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SUV 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아의 SUV 집중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앞서 K3 등 비인기 세단 라인업을 과감히 정돈하는 대신 쏘렌토, 스포티지, 셀토스로 이어지는 촘촘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내수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독식하며 현대차의 세단 수요를 거세게 흡수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상위 판매 차종을 살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올해 1~7월 현대차 판매 상위 차종은 그랜저(4만6922대), 쏘나타(3만4923대), 아반떼(3만1292대)로 모두 세단이다. 반면 기아는 쏘렌토(6만1579대), 카니발(3만7119대), 스포티지(3만6644대) 등 SUV가 차지했으며 판매량도 현대차 세단 라인업을 압도했다.
기아 EV 대중화를 이끄는 'EV3'. / 사진=기아

기아 EV 대중화를 이끄는 'EV3'. /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공세 뚫고 EV 대중화 선도

두 번째 축은 완벽히 구축된 '전기차 대중화 라인업'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무서운 공세 속에서도 기아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대중화 모델로 정면 돌파에 성공했다.

기아가 선제적으로 전기차 대중화 라인업을 선보인 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 6 등 기존 라인업을 뒷받침할 EV 신차가 출시되지 못했다.

기아 EV 대중화 중심에는 소형 전기 SUV인 'EV3'가 있다. EV3는 실구매가 2000만~300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무기로 테슬라를 제치고 등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 7만20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소형 전기 SUV EV3 1만8431대, 중형 전기 SUV EV5 1만5965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테슬라, BYD 등 중국산 전기차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기아 PV5. / 사진=기아

기아 PV5. /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상용차 패러다임 바꾼 'PV5'의 선전

마지막 축은 기아가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제시한 PBV 라인업, 특히 'PV5'의 괄목할 성적이다. 출시 초기 약 2400대 수준이던 PV5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총 1만5000대가 판매되는 등 누적 3만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인 PV5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택시, 호출앱 기반 승차 공유, 물류 배송 등 비즈니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카카오T 기사 전용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택시 모델, 교통약자를 위한 Wheelchair Accessible Vehicle(WAV) 모델, 특장 개조에 최적화된 도너(Donor) 모델 등 B2B 및 맞춤형 상용차 시장의 신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PV5는 기존 포터나 봉고 중심의 경직된 1톤 상용차 시장을 탈피해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점이 결정적이었다”며 “소비자 개인별 사용처에 따른 구조 변경 등이 자유로운 만큼 상용차뿐만 아니라 레저 등을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2만 인상·일시급 50만 추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2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총액 12만 원은 1차안을 유지한 대신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더하고, 옛 HD현대미포와 서로 달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하나로 묶었다.합병 이후 처음 한 테이블에 앉은 두 회사 조합원 사이의 온도차가 1차안 부결의 배경으로 꼽혀온 만큼, 노사가 임금 총액보다 '통합 조건'을 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26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143일 만이다.임금 부문을 보면 월 기본급 인상액은 1차 2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3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