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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보험사 채용 키워드는 ‘직무 이해·도전 정신’…“화려한 스펙보다 자신만의 경험이 중요”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9 21:20

보험업권 16개사 한자리에…회사별 채용전략 제시
글로벌 역량·직무 적합성·소통 능력 등 중점 평가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신한라이프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강혜린 기자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신한라이프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강혜린 기자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강혜린 기자] "자기소개서에 스펙을 나열하기 보다 자신만의 경험을 직무와 연관지어 녹여내는게 중요합니다."

1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금융권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보험사 채용 담당자들은 보험사 취업을 원하는 지망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금융권 82개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보험사들이 채용상담과 모의면접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각사 인재상과 취업 전략을 제시했다. 보험사들은 보험사 취업 지망생이라면 높은 직무 이해도와 도전정신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생명보험사 5곳(삼성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신한라이프·한화생명)과 손해보험사 10곳(DB손해보험·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SGI서울보증·메리츠화재·삼성화재·코리안리·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참여했다.

보험사 전략별 인재상…글로벌 역량부터 조직 적합성까지

보험업계 채용 담당자들은 직무 전문성과 도전 정신, 글로벌 역량, 성장 가능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꼽았다. 다만 사업 전략과 조직 특성에 따라 강조점은 달랐다.

DB손보는 포테그라 인수 등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역량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직무별 채용에서도 관련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최고를 지향하며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자세에 무게를 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입사원이라도 맡은 일을 끝까지 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모르는 것은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사전에 갖춘 재보험 지식보다 새로운 업무를 배울 자세를 중시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재보험을 잘 아는 사람보다 학습하고 업무를 할 준비가 된 사람을 뽑는다”며 “트레이닝을 통해 재보험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좌측 상단)와 코리안리(우측 상단), DB손해보험(좌측 하단), SGI서울보증(우측 하단)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삼성화재(좌측 상단)와 코리안리(우측 상단), DB손해보험(좌측 하단), SGI서울보증(우측 하단)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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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은 회사·직무 이해도와 조직 적합성을 공통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전공과 대학생활, 인턴 등 지원자의 준비 과정이 희망 직무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중심으로 직무 적합성을 평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와 관련 전공, 대학생활에서 꾸준히 준비해 온 내용은 대화 과정에서 확실히 드러난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직무를 위해 준비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을수록 평가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원자와 회사 간 적합성에 무게를 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화려한 스펙보다 회사에 잘 맞는 인재를 찾는다”며 “회사 문화와 미래상을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를 서류와 면접에서 살펴본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과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 금융회사라는 정체성을 채용에도 반영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은 단순히 손익만을 좇기보다 ‘같이’와 ‘협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함께 이들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에서 물적분할해 출범한 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신입사원을 영업관리자로 채용해 향후 지점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인 만큼 정량적인 스펙뿐 아니라 소통 능력과 인간적인 매력을 본다”며 “리더십과 성실함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취준생 최대 관심은 ‘내 스펙’…“경험을 지원 직무와 연결”

이날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은 보유한 자격증과 전공, 인턴 경험이 실제 채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와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집중됐다.

상품개발·계리 직무를 준비하는 한 취업준비생은 “회사마다 보는 기준이 달라 서류나 면접 관련 팁을 물어보기 위해 왔다”며 “어떤 인재를 선호하고 자기소개서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과 경험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일 많다”며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의 스펙이 도움이 될지, 회사에서는 어떤 스펙을 가진 지원자를 좋아하는지를 많이 묻는다”고 답했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자격증이나 획일적인 스펙보다 ‘자신만의 경험’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험을 나열하기보다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갖췄는지를 지원 직무와 연결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DB손보 관계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이야기보다 본인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원하는 모든 분에게 말씀드리는 키워드는 ‘이해’”라며 “본인에 대한 이해, 직무에 대한 이해,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먼저 갖추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자신을 과도하게 포장하기보다 경험과 가치관을 솔직하게 드러낼 것을 권했다. SGI서울보증도 특별한 경험을 새로 만들기보다 자신이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라고 조언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엄청나게 특별한 경험 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경험을 하기보다 본인에 대해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기업보험·글로벌 재보험 등 회사의 사업 방향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할 것을 조언했다. 관련 경험이나 국제적 역량을 보유했다면 이를 자기소개서에 녹여 차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학습능력은 기본이라고 보고 공부만 열심히 한 친구들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을 선호한다”며 “동아리 활동이나 외부 활동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느껴본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좌측 상단)과 삼성생명(우측 상단), NH농협생명(좌측 하단), 교보생명(우측 하단)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혜린 기자

한화생명(좌측 상단)과 삼성생명(우측 상단), NH농협생명(좌측 하단), 교보생명(우측 하단)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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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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